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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7475139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6-05-19
책 소개
목차
1부 기원 행렬
아펠뵈크 혹은 들의 백합화Apfelbock oder die Lilie auf dem Felde
영아 살해자 마리 파라르에 관하여Von der Kindermorderin Marie Farrar
배 Das Schiff
진드기에 관한 보고 Bericht vom Zeck
2부 정신 수련
세상의 친절함에 관하여 Von der Freundlichkeit der Welt
노고(勞苦)에 관하여 Uber die Anstrengung
나무 오르기에 관하여 Vom Klettern in Baumen
호수와 강에서 헤엄치기에 관하여Vom Schwimmen in Seen und Flussen
부활절 전야 열한 시,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Lied am schwarzen Samstag in der elften Stunde der Nacht vor Ostern
위대한 감사송(感謝頌) Großer Dankchoral
3부 연대기
떠돌이꾼에 관한 발라드 Ballade von den Abenteurern
병사 세 명에 관한 노래 Lied der drei Soldaten
마리 A. 에 관한 기억 Erinnerung an die Marie A.
우정에 관한 발라드 Ballade von der Freundschaft
4부 마하고니 노래들
마하고니 노래 1번 Mahagonnygesang Nr. 1
5부 장송곡
바알 남자에 관한 찬송 Choral vom Manne Baal
물에 빠져 죽은 소녀에 관하여 Vom ertrunkenen Madchen
사랑의 죽음에 관한 발라드 Die ballade vom Liebestod
6부 마지막 장
유혹받지 말라 Gegen Verfuhrung
불쌍한 B. B. 에 관하여 Vom armen B. B.
작가에 대하여 : 시인으로서의 브레히트 (박찬일)
작품에 대하여 : 몰락하는 시대의 예술 (박찬일)
리뷰
책속에서
하늘이 한낮에 부여하는 굉장한 적요.
제비들이 날아올 때 눈을 감는다.
진흙이 따스하니 차가운 물방울이 솟아오를 때,
물고기 하나가 막 지나간 것을 안다.
나의 육체, 허벅지, 미동하지 않는 팔이 완전히 하나가 되어,
고요히 누워 있는 것 차가운 물고기들이 지나갈 때,
비로소 햇빛이 연못 위로 비추는 것을 느낀다.
「호수와 강에서 헤엄치기에 관하여」에서
1
그녀가 물에 빠져 죽어 개천에서
넓은 강으로 떠내려가고 있을 때,
하늘의 오팔이 매우 근사하게 그녀의 몸을 비추었다.
마치 죽은 몸을 위로하는 것 같았다.
2
해조류와 수초들이 그녀에게 엉겨 붙어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물고기들은 그녀의 다리 옆에서 차갑게 헤엄쳤다.
식물과 동물들이 그녀의 마지막 여행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3
하늘은 저녁이면 연기처럼 어두워지고
밤에는 별빛만 떠다녔지만
새벽이면 하늘은 밝아왔다.
아직 그녀를 위한 아침과 저녁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4
그녀의 하얀 몸이 물에서 썩고 있을 때
신이 점차 그녀를 망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천천히, 처음에는
얼굴, 다음에는 손,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을 잊었다
그녀는 강물 속의 썩은 고기들처럼 썩은 고기가 되었다.
「물에 빠져 죽은 소녀에 관하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