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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91130818993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2-03-14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1장 들어가기 전: 모토들
2장 『비극의 탄생』, 니체 철학의 저수지 A
3장 『비극의 탄생』, 니체 철학의 저수지 B
4장 ‘일반적’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5장 들어가며: 정당화의 철학(그리스비극의 목적)
6장 니체 형이상학: 비극의 탄생
7장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개관―니체의 비극론
8장 비극: ‘비극적 세계 인식’에 대한 반주
9장 탈(脫)장르 매체 양식―아폴론적 양식/디오니소스적 양식
10장 형상과 디오니소스―전도된 플라톤주의
11장 호메로스 소박문학의 탄생―그리스 의지로서 ‘고통의 재능’
12장 ‘정당화의 철학’에 관한 ‘중간’ 정당화
13장 비극의 형이상학―합창의 문예학
14장 음악 형이상학
15장 마야의 베일, 개별화의 원리, ‘형이상학적 위로’
16장 쇼펜하우어(‘개별화의 원리’)와 칸트(‘경험적 실재’)
17장 니체: 칸트 철학의 수용과 거부
18장 합창의 형이상학
19장 나가며: 『비극의 탄생』에 대한 12가지 노트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머리에’ 중에서
『비극의 탄생』을 큰 구조로 말할 때 우선 ① 아폴론적 꿈 예술과 디오니소스적 도취 예술의 계보학적 상호 침투로서의 그리스 비극, 형이상학적 그리스 비극의 탄생(니체의 ‘정당화의 철학’의 탄생)이다. 올림포스를 매개로 ‘아폴론’과 호메로스의 고고학적 상관관계가 밝혀지고, 그리고 ‘디오니소스’를 매개로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의 객관성의 승전가가 울려 퍼진다. ② 미학적 소크라테스주의의 대변자 에우리피데스에 의한 그리스 비극의 몰락이다. 소크라테스 변증술의 영향으로 ‘아폴론 무대’가 점차 주인공의 대사로 한정되기에 이르렀고, 그리고 이에 따른 것으로 디오니소스적 음악의 쇠퇴(11장 이하)가 두드러졌다. 비극의 몰락 또한 소크라테스-알렉산드리아 문화에 의한 것으로서, ‘기적’-이적(異蹟)으로 표상되는 신화의 부정됨으로써 ‘완성’된다(‘신화의 장’ 23장). [아폴론 무대의 신화 이야기, 즉 비극적 신화가 부정됨으로써 비극의 몰락은 완성된다] ③ 니체에 의한 것으로서, 독일 정신과 그리스 정신의 합치에 의한 (그리스) 비극의 재탄생에 대한 기대이다. 혹은 독일 음악과 독일 철학의 합치로서 비극의 재탄생’에 한 기대이다. (중략)
『정당화의 철학』의 성립사를 말할 때 ①은 대학원 과정 때의 고(故) 김병옥 교수와 함께 한 『비극의 탄생』 독해이다. ‘아름다운’ 니체 독일어를 잊지 못한다. 성립사 ②는 그 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빠져 있었던 때이다. 자발적 몰락에의 의지가 ‘장자’보다 신선했다. 청춘에 약간의 힘이 있었다면 여기가 발원지이다. 『차라투스트라』와 『비극의 탄생』이 발원지였다. 성립사 ③은 그후 대학원 수업과 학부 수업 때의 『비극의 탄생』 독해이다. 그때 그 시절이 벌써 그립다.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지난 1년 동안 대학원 수업 과정에서 다시 『비극의 탄생』을 읽었다. 독일어로 같이 읽지 못했지만 『비극의 탄생』으로부터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가
다시 들려왔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게 나오는 게 고전인가 보다. 『비극의 탄생』이 그러했다. 묘한 책이다. 니체가 비판했으나, 소크라테스적 ‘지식욕’을 만족시켰고, 무엇보다 니체의 구제 형이상학에 대한 윤곽이 확고하게 그려지게 되었다. 니체 철학은 정당화의 철학, ‘시인(是認)의 철학’이었다. ‘모든 것은 부당하고, 그리고 정당하다.’
니체가 말하는 (올림포스) 신은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을 성립하게 한 신과는 다른 의미에서 믿을 만한 신이다. ‘신에 의한 악덕’은 믿을 만하다. 신에 의한 사랑이 아닌, 증오는 믿을 만하다. 신에 의한 증오로서 믿을 만하다. 신의 증오-신의 악덕은 믿을 만한 신에 의한 것으로서, 진리의 위상을 갖는다. 신의 증오가 인간(의 삶)을 정당화시킨다. 신의 악덕이 인간(의 삶)을 정당화시킨다. 증오-악덕이 진리로서, 인간의 삶을 정당화시킨다. [칸트가 그의 정언명령으로 표상되는 도덕 형이상학의 정립을 위해 신적 보증을 필요로 했을 때 그 신은 도덕을 정당화하는 신으로서 그 자체 완전성의 표상이었다. 칸트는 신의 도덕적 권위에 의한 것으로서 인간이 도덕적인 삶을 살 것을 요청했다. 신은 그 자체 진리로서 믿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