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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8912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4-05-02
책 소개
목차
열차를 조심해
삼각뿔을 들여다보라
오, 달콤한 세계
거리의 예술가들
어지러운 학교
폭력은 아이들에게 인간의 고독을 알게 한다
진리는 하나가 아니다
숨어서 들은 이야기
재는 티스푼 하나 분량이었다
데칼코마늬 같은 대칭의 무늬
철도 건널목 부근에서
진기섭,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그날, 씨름장에서
혹한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아, 세네카
그가 떠나다
마지막 유적, 그리고 에필로그
발문 / 이하석
젊은 눈으로 본 세계에 대한 보고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날 쪽지를 버리면서 비로소 나의 소년 시절은 끝이 났다. 누구에게든 그런 게 있을 거다.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어머니의 가출이 소년기를 종식시키기도 한다. 혹은 우연히 타게 된 오토바이의 뒷자리가, 길을 가다 무심코 주워든 포르노 한 장이 순수의 성막을 찢어 놓는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때로는 자못 거창하게 인생의 선을 건드리는 법이다.”
“모두가 울타리 없이 살아가야 한다. 모두가 혼자서 살아가야 한다. 스산한 복도를 내딛으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은 닥치듯이, 소년의 시간을 벗어나는 그 순간이 비로소 나에게 찾아왔구나, 하고 감지했다. 변성기에 생기는 목청의 다른 감각처럼, 깃털의 빛깔이 변하는 새처럼, 모두가 겪게 되는 그 순간을 내가 이토록 생생하게 체험한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질문을 하다 보면 말이다, 어느쯤에 답을 하나 고르게 돼. 맞든 안 맞든, 명료하든 흐리든. 대부분이 그래.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한 하나의 넝쿨을 붙잡고 살아가게 되지. 그게 인생이야……. 그런데 말이다. 아주 드물게는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계속 질문을 해 대는 사람이 있어. 지치긴 하지만 계속 무언가를 묻지. 질문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늙은 거란다. 10대부터 늙은 애가 있고, 스물이나 서른이 되어서 늙는 사람도 있어. 어떤 사람은 아흔 살이 되어도 여전히 젊어. 질문을 그치지 않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