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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37824661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5-12-30
책 소개
목차
이 세상의 사랑이란 결국 둘 중 하나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이 남자 정말 마약 같아
사실 난 당신을 본 적 있어
우린 처음부터 그 어떤 교차점도 없었다
나만 보고 따라와요
그건 그저 한순간의 감정
내 심장이 쿵 하고
사방에서 비가 들이쳤다
그녀는 오히려 아름다웠다
사랑, 가끔은 가장 쓸모없는 감정
다신이 내게 줄 수 있는 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겨우 한걸음 거리에 그가 있다
어둠 속에 밀려오는 끝없는 파도
마음속 깊은 곳
앞으로의 일은 내가 생각할게요
모든 이야기가 같은 궤도를 향해 흘러간다
나를 사랑했던 여자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어
모든 것이 달라질 거야
사랑에 눈이 멀어
슬픔이 내 마음을 수몰시켰다
몰래 그리워해서도 안 돼
어차피 시작한 거
적어도 나한테 먼저 얘기는 해줘요
미소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업성ㅆ다
그는 결국 미안하다고 했다
세상에는 제3의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에필로그 그날의 임계정
집힐후기 이 이야기에 대해서
번외 1 만약 그를 다시 만난다면
번외 2 고전기가 말하길
리뷰
책속에서
나는 차 안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뒤쪽 좌석 위에 우산 한 개가 보였다. 나는 급히 우산을 집어 들고 차에서 내려, 임계정에게 우산을 씌워주었다.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손을 뻗어 내 허리를 가볍게 끌어안았다. 그와 나의 거리가 좁혀졌다.
아마 비가 세차게 내리는데 우산이 작아서 그런 걸 거야. 두 사람이 가깝게 붙어서야 둘 다 젖지 않을 테니까. 나는 그의 친절한 행동 하나를 두고 맘속으로 이리저리 재단했다. 하지만 비는 사방에서 들이쳤고, 내 어깨가 거의 그의 가슴에 닿았다. 등에서 그의 호흡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하느님은 왜 당신과 멀어질 수 없게 만드는 거지. 조금 더 멀리, 이런 순간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준마는 되돌아가 지나온 풀을 뜯지 않아. 알았니? 그게 다야.”
“난 생각이 달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풀이구나 하고 마지막에라도 깨닫는다면 좋은 일 아냐?”
“남자는 서로 다른 종류의 여러 가지 풀을 좋아해. 가장 좋은 건 없어.”
“언니, 이제는 사랑을 믿지 않는 거야?”
“사랑…… 가끔은 가장 쓸모없는 감정이야.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지!”
나는 뺨을 추월의 머리에 비비며 다시 나직한 목소리로 타일렀다.
“월아, 약속해. 사랑에 대해 지나친 환상을 갖지 않겠다고. 그건 정말 가치 없는 일이야.”
추월은 대답이 없었다.
밤바람이 불어와 나는 알 수 없는 슬픔에 빠졌다.
그의 넓은 가슴에 귀를 대고 그의 말을 들었다. 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고,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 없으니 이처럼 괴로운 일이 또 없었다.
“추우, 난 당신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줘요.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당신을 향한 내 감정은 진짜라는 걸.”
그는 내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는 조용히 서로를 끌어안았다. 물빛이 부서지는 수영장 옆에서. 그리고 나는 또다시 그를 떠났다. 이번에는 정말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