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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은이), 박정임 (옮긴이)
북폴리오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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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클라이머즈 하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37834233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3-07-03

책 소개

요코야마 히데오의 최고의 출세작이자 일본 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 <클라이머즈 하이>의 개정판. 1985년에 일어난 사상 최악의 항공기 추락 사고 JAL 123편의 비극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출간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저자소개

요코야마 히데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도쿄 출생. 도쿄국제대학을 졸업한 후 12년간 신문기자로 일했다. 기자 생활 중 틈틈이 습작한 《루팡의 소식》(1991년)으로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 후 퇴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다가 《그늘의 계절》(1998년)로 마쓰모토 세이초 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었다. 《사라진 이틀》(2002년)이 ‘가장 중요한 설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나오키 상 최종심사에 탈락했음에도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 1위를 거머쥐며 베스트셀러가 되자 평론가들이 독자까지 비판, 이에 작가는 나오키 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진한 휴머니티와 기자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사회성 강한 소설을 발표, 대부분 영상화되며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일본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은 《64》는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인터내셔널 대거 최종후보, 독일 미스터리 대상 해외부문 1위에 올랐고,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안팎으로 인정받으며 요코야마 히데오를 명실상부한 거장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7년 만의 신작 《빛의 현관(원제: 노스라이트(North Light))》은 섬세한 인물 묘사와 치밀한 이야기 구성으로 출간 즉시 각종 미스터리소설 순위 상위에 올랐다. 슬럼프에 빠진 주인공 아오세가 건축사로서 열정을 되찾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도 길을 찾아가는 내용의 《빛의 현관》은 요코야마 히데오 작품 중 가장 애틋하고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평을 받았으며, 2020년 12월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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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지바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일하면서 작은 책방도 운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미야자와 겐지 전집』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밤의 이발소』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 『오늘도 상처받았나요?』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미우라 씨의 친구』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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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야마의 목소리가 공격적으로 변했다.
“그런 건 상관없지 않습니까! 세계 최대의 항공기 사고가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단 말입니다. 우리든 나가노든 기자라면 현장을 밟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유키는 타이르며 전화를 끊었다.
미묘한 질투가 일었다.
세계 최대의 사건을 직면한다. 사야마는 그 기회를 만난 것이다.


시라카와의 핏발 선 눈동자가 유키를 향했다.
“자네 잘리고 싶나?”
유키는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더 이상 낙담도 하지 않았다.
때려눕히고 싶었다. 온몸에서 피가 맹렬하게 솟구치고 있었다. 이런 일로 해고라고? 좋다, 잘라봐라. 여하튼 이걸로 데스크는 폐업이다. 같은 기자의 원고를 두 번이나 죽인 데스크를 따라올 병사가 있을 리 없다.
기자에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할 만큼 했다. 앞으로는 더 추해질 뿐이다.
가족도 필요 없다.
겉치레다. 마음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런 걸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벌벌 떨면서 아들의 눈치나 살피고 사는 것은 더 이상 싫다. 해고됐다고 하면 유미코도 정나미가 떨어지겠지. 혼자서 살아가면 된다. 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혼자인 편이 훨씬…….


“클라이머즈 하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있습니까?”
“있습니다. 상당히 무서운 것입니다.”
“무섭다?”
유키는 의외의 대답에 의아했다.
“흥분으로 인해 공포감이 마비되어 버리는, 그런 것이죠?”
“예, 그렇습니다.”
“공포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왜 무섭습니까?”
“그것이 풀리는 순간이 무섭습니다.”
스에쓰구는 미간을 세우면서 말했다.
“뜻밖의 장소에서, 그 클라이머즈 하이가 풀리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마음속에 모여 있던 공포심이 한꺼번에 분출하기 때문이죠. 암벽을 오르고 있는 중간에 풀려버리면 더 이상 한 발자국도 오를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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