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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이후

유랑, 이후

(떠나야 했던 사람들, 그 내밀한 삶의 기록들)

최화성 (지은이)
실천문학사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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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이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랑, 이후 (떠나야 했던 사람들, 그 내밀한 삶의 기록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920706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3-10-08

책 소개

'실천과 사람들' 시리즈 여섯 번째 책으로, 독일 이주 노동자들의 르포르타주다. 스스로를 민들레 홀씨라 부르는 사람들. 바로 50여 년 전, 20킬로그램짜리 가방 하나를 들고 8천 킬로미터를 날아 독일에 정착한 우리네 청춘을 다루고 있다.

목차

여는 글_이주에 대한 사적인 기억으로부터

아헨
태권도 제자 안드레아와 함께 떠나는 광산 투어
‘쨀롬한’ 클라인가르텐에서 스납스
세 개의 국경이 만나는, 드리란덴푼트 트레킹

프랑크푸르트
양배추김치샐러드와 캄파리 오렌지가 있는 저녁
두 시간 늦게 시작된, 프랑크푸르트 시립병원 놀이

쾰른
그린페퍼민트향 도심 드라이브
게뮈틀리히 하우스에서의 하룻밤
정리하기 전, 마지막 기록이 될 아침

뒤스부르크
솜씨 좋은 우베 밀랭크 씨의 ‘오 솔레 미오’ 스파게티
서점을 옮겨놓은 집에서 즐기는 독일식 초간단 가정식

뒤셀도르프
가장 아름다운 거리, 앙하인에서 자라는 노오란 콩나물
어느 평범하고 일상적인 그릴 파티

레클링하우젠
수백 년 시간을 복원하는 리나의 작업실
거대한 폐광 도시를 울창한 녹색 언덕으로 가꾸기
독립군이 입원한 광산 병원을 찾아서

닫는 글_파독 광부, 간호사 50년의 흔적들

저자소개

최화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소설을 썼다. 20대 후반부터 전국을 유랑하며 마을 어르신들에게 체화된 지역문화를 발굴하여 계승 ․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4년간 진행했다. 그 후, 스토리공작소 ‘명랑행성509’의 문을 열어 사라져가는, 혹은 이미 사라진 지역의 이야기들을 글로써 복원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비무장지대, 구도심, 문학 공간, 전통시장, 농촌, 섬, 강 등 전국 100여 개의 마을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다양한 아날로그 방식의 인쇄기록물로 제작했다. 더불어, 역사의 중심에 있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생애들을 기록하는 작업에 순정이 깊다. 펴낸 책으로는 이이야기가 머무는 마을 시리즈 『빨강마을』, 『노랑마을』과 섬마을여행인문서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가 있다. 홈페이지 www.planet50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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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는 문을 닫은 광산. 지금 저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독일인들 중에 한국 광부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루르 지역의 경제 부흥이 1천 미터 지하 탄광에서 일했던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 가능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독일인들이 기억하고 있을까. 그리고 1960-70년대 독일로 떠났던 청춘들을 기억하는 한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불순물로 거대한 산을 이룰 정도로 많은 탄을 캐낸 수많은 광부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신혼 때의 그는 거칠었다. 광산에 가서 배워오는 독일어는 욕뿐이었다. 막장 안에서 검정 칠을 한 오색 인종들은 서로의 나랏말로 욕을 과시했고, 그렇게 날마다 ‘세계 욕박람회’가 열렸다. 거친 몸싸움도 잦았다. 그러다 보니 지하에서 몸을 쓰는 일을 하던 광부들은 지상에서 환자들과의 스킨십을 나누며 일을 하는 간호사들에 비해 독일어 실력이 빨리 늘지 못했다. 독일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독일사회에 적응하기가 더 힘들었다. 그는 광산을 떠나 독일의 남쪽 아헨으로 직장을 옮기면서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필요할 때 가져왔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는 상품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다.” 그녀들의 호소는 독일 전역에 퍼졌다. 병원 환자들과 독일 시민 등 만 천 명이 넘는 독일인들이 한국 간호사들의 체류 연장에 동의하는 서명을 해주었다. 다음 해, 독일정부는 특별법으로 한국의 간호사들에게만 무기한 노동권을 주었다. 이례적인 일이었고, 그 후에도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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