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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9221604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06-04-15
책 소개
목차
제1부
물 위에 찍힌 발자국
꽃멀미
간곡함
물결 속에
통증
눈동자
밤이라는 것
벌레
발자국
헛것
뱀이 왜 다리를 버렸는지
환자여 환자여
새에게서 숯내가 났다
죽지
물속
풍경의 살점
신열
숨소리
꽃 탄다 꽃 탄다
찬밥
울컥,
물이랑
제2부
꽃의 흐느낌
길
나귀처럼
은행나무 여인숙
초록의 공포
달빛의 밤
멀고 아득한 곳의 늪으로 헤엄쳐 간 물고기 떼
내 몸속의 물고기들
물의 노래
나비와 나
뱀의 춤
떨림
북소리
물짐승
복사꽃 지는 소리 듣다
측간
이상한 우물
뱀
후끈, 후끈
제3부
흐느낌
서해였다
상가(商家)와 상가(喪家) 사이에서 서성거렸다
내 영혼을 향해 공포탄을 쏜다
손자국
뼈악기
숨구멍
진달래 진달래
물의 종소리
그런 새 있을까
그 길
음화(陰畵)
허공의 발자국
유서를 쓰는 사내
月下
검은 강
내 속의 격렬한 시위
두려움에 대하여
아비
해설 / 고봉준
시인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통증
저 일몰이란 것, 밤이 되기 전에 보여주는
하늘의 통증 빛깔이다
통증을 참으며 밤의 캄캄함을 견디는 하늘의
살갗에 돋아나는 별은 통증의 열매이다
지상에서 통증 가진 사람만이 피멍 들도록 입술 깨물며
별을 더듬으며 시간의 잔혹을 견뎌낸다
자궁을 막 빠져나온 신생아는
그 어미의 통증 덩어리인 것,
신생아가 태어나자마자 우는 것도
이내 눈 뜨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나무에 열린 열매를 쳐다보며
입 속 가득 달콤함의 침이 고인 사람아,
그 열매는 나무의 통증인 것
통증으로 쑤시는 생애를 살아온 또 다른 사람에게
그 열매는 피가 굳어버린 멍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