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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40011409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00-12-29
책 소개
목차
Ⅰ. 곰취와 함께
부의 | 곰취와 함께 | 신복리에 가려 하네 | 참나무숲에 참나무가 되어 | 작은 꽃씨 몇 알
굴뚝새―여름 | 굴뚝새―가을 | 굴뚝새―겨울 | 까치밥 | 쥐불놀이
실명제 | 실직 | 야간산행2 | 잠적 | 봄, 창죽리 멍바우골 이용진 씨와 밤차를 타다
Ⅱ. 복제에 대하여
풍구 | 메기 낚시 | 복제에 대하여 1 | 복제에 대하여 2 | 복제에 대하여 3
밤 | 판토마임 | 광진리에 가면 | 봄날, 새들은 | 풀잎
Ⅲ. 덕항산에서
둥지 속에 알이 있다 | 문안산에서 | 입춘 | 덕항산에서 | 초생달 | 마유산 산행에서
풀잎 사이 햇살 | 바람에게 | 봄은 떡갈나무 숲에서 | 물안골, 가을 | 감나무 아래에서
조항산에서 | 봉화산에서 |
Ⅳ. 뼈―궁수에게
아침에게 | 무녕왕능에 다녀와서 | 눈 | 저녁 마당에 서면 | 뼈
나의 꽃밭 | 귀가 | 장작을 패며 | 소리가 보인다 1 | 소리가 보인다 2
늘 그곳에 갈 수 없게 하는 벽 | 나를 오른다
Ⅴ. 시인의 에스프리
해설 | 경계와 원융의 시학 (이종대)
저자소개
책속에서
최영규의 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서늘한 감동을 제공한다. 첫째는 일상의 낯익은 사물에 주목하여 그것을 새롭게 환기시켜 주는 데서 오는 것이며, 둘째는 응시의 결과로서 얻어진 삶의 통찰력을 공유하는 즐거움이다.
응시(凝視)가 전제되지 않은 사물의 대상화는 묘사를 통하여 비슷한 세계를 재현시킴으로써 독자의 경험을 확인할 뿐이지만 이처럼 언어와 이미지의 장력에서 벗어난 사물의 시적 결합은 감수성을 확대시키고 정서를 심화시켜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요컨대 시인의 관조는 우리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보고도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준다. 그 탐색은 사물에 한정되지 않고 언어에 대한 것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더욱이 시인은 자신의 발견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화자 스스로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않은 듯한 태도이며 새로운 발견을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는데서 이 시는 더욱 빛난다. ('경계와 원융의 시학 ;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