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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41922018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2-01-06
책 소개
목차
외로움의 시대, 유령이 떠돈다
외로움의 시대
수도원 속의 외로움
올리브산의 예수님과 십자가의 외로움
혼자 있는 모든 사람이 외로운 건 아니다 ‐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다
안정감이라는 말이 답답하게 들리겠지만 …
내 마음에 머물기 ‐ 그저 나로 존재하기
당신을 생각합니다
아프고, 늙고, 외롭다: 우리 모두가 의사가 될 수 있는 방법
누구나 좋은 조언가가 될 수 있다
식사를 즐기십시오! 식탁에서의 나눔과 좋은 손님
손길의 힘
기도하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그가 어떻게 기도하든
외로움에 주의를 기울여라
나누는 기쁨
책속에서
2018년 말에 읽은 짧은 글 몇 편이 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슈피겔』지 온라인 판에서 읽은 「숨겨진 전염병」과 「영국에는 이제 외로움 담당 부처가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외로움 담당 부처’라고? ‘고립된 인구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체육·시민 사회부 정무차관 트레이시 크라우치가 이끌고 있는 이 부처가 하는 일을 읽었다. 적십자에 따르면 영국 인구 약 6,600만 명 중 9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항상 또는 자주 외로움을 느끼며, 노인 20만 명은 한 달에 한 번도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지낸다. ‘오늘날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외로움 담당 부처’ 설립은 ‘조 콕스 고독 위원회’가 주도했다. 이 위원회는 극우 성향 남성에게 살해당한 영국 정치인 헬렌 조안 콕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생전에 콕스는 이 외로움 문제와 씨름했다. 그가 사망한 후, ‘외로움 담당 부처’가 실제로 설립된 것은 아니었지만 ‘드디어’ 영국 정치계가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외로움과의 싸움’은 이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 책은 탄식하거나 비관적인 책이 아니다. 그 반대다. 내가 여기 서문과 이 책 곳곳에서 나 개인의 외로움뿐 아니라 외로움의 경험과 형태를 설명할 때 전제하는 것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자주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외로워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외로움 이면에 있을 수 있는 심연에 대한 염려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 심연에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쓴다. 우리는 좋은 말로, 현명한 조언으로, 몸짓으로 또는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 그들을 진정 도울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항복 선언이 아니며, 비관주의 속에서의 과제도 아니다. 목소리 높여 “당신을 생각합니다” 하고 외치는 소리이며, 우리 모두에게 이 외로움의 유령을 마주하고 쫓아내라는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