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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42300181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24-03-01
책 소개
목차
개막 시 5
하나 9
별을 헨다 9
둘 19
슬기로우려면 19/이름 없이 25
셋 35
불타의 깨달음 35/노자와 공자 41/유무 역전 51
넷 59
낮은 자리에서 59/서로 다른 길 66/질병은 스승이다 71/농민 대등론자 85
다섯 97
대등철학의 전개 양상 97/있는 것들의 관련 110/나귀와 함께 115/수목과 더불어 119/벌레의 즐거움 125
여섯 131
미천하다는 처녀 131/여성의 위상 136/억압 풍자 141
일곱 147
초기 기독교의 성자들 147/ 프란치스코 151/진감국사 156/이슬람 수행자들 163
여덟 169
가잘리의 반성 169/카비르의 깨달음 176/비베카난다 182
아홉 197
남월은 어떤 나라 197/중세 재인식 204/대등한 역사 211/민족사관을 넘어서야 215/무국시인 223
열 233
남루한 승려 233/성과 굴 236/황건적을 어떻게 242/곡식이 소중하다 247
열하나 253
도롱이 노인 253/나무 심기 257/자리 짜기 261/고생하는 사람들 264
열둘 285
웨일스의 노래 285/웅대하고 힘찬 시 293/아프리카의 반론 300/해방을 위하여 305/대등의 유대 314/우리는 모두 317
열셋 323
운영은 말한다 323/처참한 사연 328/남장 여인 333/어리석다는 여자 338
열넷 347
비천·천사·선녀 347/서쪽의 드라헤와 동쪽의 용 356/위대하다는 고전 뒤집기 365/아버지와 딸, 아주 다른 관계 372/두 목소리 380
열다섯 385
도전과 보은 385/공중에서 땅위로 390/오징어 게임 398
열여섯 405
희극은 대등연극 405/칼레바라 425/서사시론의 차등과 대등 444
열일곱 497
떳떳한 노인 497/어떻게 살 것인가? 504
폐막 시 507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과 나의 대등은 오랜 문자를 써서 말하면 天人合一(천인합일)이다. 나는 이것을 萬物對等(만물대등)이라고 다시 명명한다. 두 번째로 든 노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라고 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남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도 들어, 대등의 영역이 아주 넓다고 했다.
별을 헤며 확인하는 만물대등은 누구나 누리던 원초적인 행복이다. 이것을 잃어버려 불행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원인이나 나타난 양상은 각기 다르지만, 대등이 아닌 차등이 불행을 가져오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릴케는 無國詩人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많고 많은 有國詩人과 아주 다른 작품을 써서 無國의 의의를 밝힌 것이, 충격을 주고 높이 평가되는 이유이다. 有國은 차등론을 낳는다. 자기 나라를 높이 평가하고 찬사를 바치게 한다. 無國은 국가 때문에 생기는 차등론을 말끔히 씻어내고, 대등론의 순수한 모습이 나타나게 한다. 릴케의 시가 성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