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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 5

천추태후 5

(자규야 알랴마는)

최인욱 (지은이)
어문각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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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 5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천추태후 5 (자규야 알랴마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4410877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09-02-06

책 소개

사실(史實)에 충실한 풍속의 재현과 심화를 보여 주는 역사소설로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했던 작가 최인욱의 장편 대하소설. <천추태후>는 1968년 대한일보에 '자규(子規)야 알랴마는'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신문소설로, 역사적 풍속에 대한 지식과 통속적인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목차

1권 - 매화는 풍설을 탓하지 않고

서강연월
추야장
김치양
강조
개령군
귀양살이
임금의 비망록
천추태후
벼슬
그늘 속의 사람들
밤에 온 여인
고민하는 임금님
양주절도사
대량원군

2권 - 비단 장막 분홍빛 안개 속에

혼란한 정국
희락장 야화
당신 좋을 대로
간신 유행간
신혈사의 이변
난국

3권 - 밤비 속에 들리는 단장의 말방울 소리

유고의 불
정변
한천낙백
오월비상
숨은 인재
이현 야화
여심 남심

4권 - 저무는 해는 슬픔을 머금고

통주 싸움
곽주 함락
매국의 무리들
몽진
우리가 무슨 죄냐
관산의 맹호들
환도 이후
국체 정립

5권 - 자규야 알랴마는

강 건너 이리들
반란
피의 숙청
배밭골 여인국
임전 태세
다시 온 이리 떼
자주국방
귤선의 모반

6권 - 선으로 악을 대하다

혼란의 소용돌이
전초전
강감찬 싸움터로
피로 물든 구주 벌판
이월의 집념
전후책
물방아 있는 풍경
악을 선으로
태후의 심복들
현화사의 종소리

저자소개

최인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상천相天, 아호는 하남河南. 1920년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서 출생하여 1938년 해인불교전문학원 고등과를 졸업했다. 이후 도쿄 유학길에 올라 1941년 니혼대학 종교과에 입학하지만 중퇴하였다. 1949년 문총 중앙위원을 역임하고 한국전쟁 당시 국방부 전사 편수관으로 공군본부에서 근무하였다. 1955년 한국문학가협회 중앙위원을 맡고 중앙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2년 위암으로 사망하였다. 1938년 단편「시들은 마을」이《매일신보》에 입선되어 등단한 이래 35여 년의 문단생활 동안 연애소설, 역사소설, 아동문학, 수필, 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김치양은 태후를 덥석 끌어안고 능숙한 솜씨로 몸을 주무른다.
태후의 침실은 사면에 휘장을 둘러놓아서 무슨 짓을 해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만큼 아늑한 분위기였다.
태후는 김치양의 손이 닿기만 해도 몸이 짜릿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되었다. 태후의 상하체는 김치양이 손을 놀리는 동작에 따라서 마치 떡가래처럼 누글거린다. 귀에 달린 귀고리가 한들한들 요령처럼 흔들렸다.
고름에 찬 북향에서는 사향 냄새가 풍겼다.
김치양은 태후의 얼굴에 볼을 마주 됐다. 이런 때는 귀고리가 거치적거린다.
“몸에 붙인 장식품은 다 떼어버리구려!”
태후는 치양의 품에 안겨서 눈을 감은 채 손으로 귀고리를 떼서 내던졌다. 치양은 불꽃 같은 혓바닥을 내밀어서 귓불을 간질이었다.
“인생은 본디 발가숭이 알몸으로 세상에 왔것다? 몸에 걸친 것을 죄다 버려버리오. 선문에서는 그것을 방하착이라고 일컫지.”
태후는 무슨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태후의 눈앞에는 분홍빛 안개가 자욱이 가려져서 아득한 꿈속처럼 정신이 몽롱했다.
“이 몸은 임자만 만나면 이렇게 녹초가 되어 버리니 이 일을 어쩌지?”
태후는 잠꼬대처럼 중얼거렸다.
김치양은 사자처럼 거세어졌다.
“안마가 이제는 아주 몸에 익숙해져서 일이 잘되오.”
비단 장막 분홍빛 안개 속에 계절을 가리지 않는 꽃이 핀다.
나비가 너울거린다. 물빛은 색깔을 분별하기가 어렵다. 비청비백 역비흑. 푸르지도 희지도 검지도 않은 그것은 안개 속의 요화.
태후는 김치양을 버릴 수가 없었다. 지척의 거리에서 다시 더 멀리가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놓고 싶은 호랑나비였다. - 2권 중에서


젊은 과부, 왕후의 얼굴에 달이 처음 돋을 때와 같은 은은한 미소가 비치었다.
“게와 은어 둘의 값은 얼마를 주면 좋겠는고?”
“소인은 고기잡이가 아니옵니다. 이것을 그냥 마마께 올리려고 가져왔을 뿐이옵니다.”
이상한 사나이었다. 사나이는 고기잡이도 아니라면서 고기잡이들 속에 섞이어 게와 은어를 무료로 헌납하겠다지 않는가.
왕후는 다시 한 번 사나이의 얼굴로 시선을 쏟았다. 보면 볼수록 사나이의 풍채와 미목은 일찍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천하의 미남이었다.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다. 사나이는 은어를 얘기하다가 엉뚱하게도 근친혼을 들먹거렸다. 그것은 남의 얘기가 아니었다. 왕후의 부군인 경종 임금은 왕후와 사촌 남매간이었다. 경종 임금의 아버님인 광종은 이복남매간에 혼인을 해서 경종을 낳았다. 경종 임금은 그래서 천성이 음탕하고 스물일곱 살의 젊은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던 것인가? 그러면 개령군도 근친혼에서 태어난 까닭으로 아버지인 경종처럼 음탕해지고 수를 못하게 되지나 않을까?
왕후는 생각이 이런 불길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스스로 그것을 제어하기 위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젊은이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무슨 까닭으로 값도 받지 않고 고기를 그저 나에게 바쳐 선심을 쓰려는고?”
젊은 사나이는 공수하고 아뢴다.
“왕후마마께오서는 잘 모르시는 것이오나 소인은 마마의 먼 외척이 되옵니다.”
“무엇이? 그대가 내 외척이 된다고?”
젊은 왕후는 검은 눈썹을 치키면서 놀라는 표정을 나타냈다. 사나이는 천연한 태도로 다음 말을 아뢴다.
“마마의 외숙 되시는 분이 소인에게는 종숙뻘이 되옵니다.”
왕후는 일찍 입궁해서 입궁한 후에는 통 외부와의 접촉이 소원했기 때문에 인척관계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왕후의 외숙이 젊은이에게는 종숙이 된다면 외척으로서는 그다지 먼 사이도 아니요, 가까운 사이도 아닌 것이다.
왕후는 젊은이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내 외척이 된다니 성명이 무엇이라 하는고?”
“김치양이라 하옵니다.” - 1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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