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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농업 > 농업일반
· ISBN : 9788946049659
· 쪽수 : 248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들의 연해주 정착은 1903년부터 시작된 미국 하와이 농업이민보다 40년이나 앞선다. 1863년 지신허 개척에 이어 1865년에는 수이푼(秋風) 구역에 100여 호에 이르는 한인촌이 성립되었다. 수이푼 구역은 우수리스크 서쪽의 수이푼 강 유역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농업이민사는 미국 하와이가 아니라 러시아 연해주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수정되어야 마땅하다.
연해주의 영농은 한국처럼 노동집약적인 영농이 아니라 대형 농기계를 이용해 광활한 농지를 경작해야 하는 조방영농이다. 따라서 적기파종과 적기수확을 위한 준비를 완벽히 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밭갈이를 봄과 가을에 병행해야 하며, 종자, 비료, 제초제, 유류 등의 농자재도 농한기인 겨울철에 미리 확보해야 한다. 농기계의 확충과 정비, 곡물 보관시설의 정비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영농성수기와 농한기의 인력도 확실히 관리해야 하며, 1년간의 영농결과를 결산하여 세무서에 보고하는 것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미 사업에 실패하고 철수한 기업들에 대한 몇몇 선행연구자의 분석을 보면 평가내용이 대동소이하다. 이들은 가장 큰 실패원인으로 사전준비 부족과 기초정보의 부재, 전문성 미흡을 들었다. 또한 현지 사정과 관련된 실패원인으로는 수확 후 현물처리의 어려움, 높은 관세로 인한 국내 반입의 어려움, 불명확한 진출동기, 초기 투자부담 과중, 법령·제도·관습에 대한 이해 부족, 농자재 수급 어려움, 인프라시설 노후화, 농업 전문가 부재, 현지 노동자의 생산성 미흡, 경작품목 제한성, 정부지원 미흡, 유통 및 판매전략 부재 등을 꼽았다. 이들이 제시한 실패원인은 타당하다. 하지만 나의 견해는 약간 다르다. 수확 후 현물처리의 어려움, 높은 관세로 인한 국내 반입의 어려움, 정부지원 미흡 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