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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88946054226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서문
제1장 전복적 대화를 향하여
제2장 여성주의상담 이론 속의 여성주의
제3장 다양성을 이론화하기
제4장 여성주의상담에서의 관계
제5장 아픔에 이름 붙이기: 진단과 고통
제6장 모국어로 말하기: 사례 개념화의 모델
제7장 주인의 도구: 가부장제에 대처할 때의 딜레마
제8장 여성주의와 윤리
제9장 광야에서 탈출하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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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여성주의 혁명의 한 측면으로서 여성주의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 동료 그리고 지역사회의 삶에 내면화되고 인격화되기 때문에 가장 교묘하고 강력한 수준에서 가부장제적 지배를 전복하는 기능을 한다. 가부장제적 억압의 외적이고 공공연한 표현에 대해 말을 거는 여성주의의 다른 표현들과는 달리, 여성주의상담은 가부장제가 모든 사람의 일상적 삶 ?정체성, 정서 표현 양식, 개인의 권력과 무력의 경험 ?에 새겨져 우리에게 심각한 손실을 가져오는 비가시적이고 때로는 무의식적인 방식에 관심을 가진다. 심리치료의 다른 접근들과는 달리 여성주의상담은 단순히 개인적인 괴로움만이 아니라 아픔과 치유의 사회적· 정치적인 의미에 관심을 기울인다. 여성주의상담은 그 목표를 여성주의 의식의 생성과 여성주의적 행동을 지향하는 운동에 둔다. 여성주의상담의 우선적이고 가장 중요한 ‘내담자’는 여성주의상담이 자리 잡고 있는 문화이다. 즉, 여성주의상담자의 우선적이고 주요한 역할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억압에 대항하는 투쟁을 위한 학파로서의 여성주의상담 이론은 지배문화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심리치료 과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여성주의상담의 관점에서 심리치료의 목표는 달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 적응이 아니라 권력 강화이다. 심리치료 문화를 비평하는 레이철 퍼킨스는 특히 정서적 고통을 병리의 명백한 증거로 추정하는 심리적 접근을 문제 삼는다(Perkins, 1991b). 그녀는 그런 관점이 어떻게 필연적으로 상담자의 권력과 전문성을 여성주의적 분석과 사회 변화에 필요한 정치적인 화와 분노의 형태를 침식하는 데 사용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썼다. 상담이 여성주의적이 되려면 경험을 덮어버려서는 안 되며, 때로 고통스러운 사회 현실에 대한 각성을 증진시키고, 상담자와 내담자가 자신들이 공유하는 실재를 볼 수 있도록 렌즈(그것이 있다면)를 닦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변경에 있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백인 집단에 관한 이론과 관찰은 신선하고, 때로는 지배집단과 가부장제적 관계의 특징인 지배?종속 위계 내의 일반적인 인간 행동에 관해 놀랄 만한 통찰을 보여준다. 이러한 관찰을 ‘일화적’이라거나 ‘직관적’이라거나 ‘편집증적’이라고 제쳐두기보다 중요한 자료 자원으로 취한다면, 여성주의상담이 ‘백인이라면 당신은 옳다’라는 전제를 허물어뜨리는 것을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