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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54813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1. 이 책에 관해
2. 루만: 인물과 저작
3. 체계 이론
4. 체계
5. 사회적 체계
6. 커뮤니케이션
7. 후속 커뮤니케이션
8. 이중의 우연성과 매체
9. 의미
10. 언어
11. 문자
12. 인쇄술
13. 전자 매체
14. 매스미디어
15. 뉴스와 보도
16. 광고
17. 엔터테인먼트
18. 매스미디어, 그 이후
19. 여론
20. 결론 I: 구성으로서 사회의 자기 기술
21. 결론 II: 커뮤니케이션 진화와 사회 진화
책속에서
두 사람(하버마스와 루만)은 사회학의 선구자인 막스 베버(Max Weber)와 탤컷 파슨스를 인용할 때도 완전히 대립하는 이론적 견해를 끌어냈고, 학문의 과제에 대해서도 완전히 다른 입장을 취했다. 그들은 “체계”나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중심 개념도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용했다. 그들은 늘 상대방의 저작과 논쟁했으며, 논쟁의 목적은 반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하버마스가 루만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체계-개념을 자신의 주저인 “의사소통적 행위이론”(1981)에 통합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과 커뮤니케이션한다.’ 틀렸다. 왜냐하면 ‘한 인간’은 사회적 체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인간은 위에서 기술했듯이 절대로 체계가 아니다. ‘나는 나 자신과 커뮤니케이션한다.’ 틀렸다. 왜냐하면 여기서 “나”는 기껏해야 “인간의 의식”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식은 심리 체계이지 사회적 체계는 아니다. 의식은 인지하고 사고하고 느끼고 의도하고 주목할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할 수는 없다. 사회적 체계만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합의는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전통적 사회철학에서도 오로지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진 개념이다. 틀림없이 루만 역시 일상생활에서 이견 가운데 있을 때보다 조화와 합의 속에서 더 잘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사회이론에서 합의 개념의 효과와는 분명하게 분리해야 한다. 루만은 사회의 전체적인 분석과 또한 매스미디어의 분석에서 하버마스 식의 합의 이론을 호도로 간주한다. 그래서 루만의 분석에 따르면, 매스미디어는 사회를 안정화하지만 결코 합의의 생성을 통해서가 아니다. 매스미디어는 합의 외에 이견도 마찬가지로 허용되는 “대상들”을 공통의 주제로 공급하면서 사회를 안정화한다. 왜냐하면 이견 역시 연계 능력이 있고 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