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55445
· 쪽수 : 232쪽
목차
서론 공간과 주권의 만남을 위하여
제1부 공간주권의 이론적 탐색
제1장 인민의 권리와 인민이 될 권리
제2장 삶의 공간을 지키고 보호할 권리
제3장 누가, 어디에 있나요?
제4장 젠더, 공간 그리고 공간의 정치화
제2부 공간주권의 실천적 모색
제5장 기억의 공간, 트라우마의 공간, 희망의 공간
제6장 소수성의 난입과 공통공간의 생성
제7장 공간적 실천으로서 지역공동체
제8장 도시경관, 도시재생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떤 공간에서 조건 없이, 기쁘고도 무구하게 주어지는 타자에 대한 환대와 조용히 머무는 친구의 은은한 우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때 우리의 공간은 추억할 만한 곳으로 기억되며, 그 자체로 생명력을 띠게 될 것이다.
같은 집에 살더라도 집 안에서의 권력관계에 따라 집은 각각의 가족구성원에게 다른 장소가 된다. 또한 같은 동네에서도 사람에 따라 다른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완벽한 곳(공간/도시/장소)이 있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곳(공간/도시/장소)을 지향할 필요도 없다. 다만 누군가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밀려난다면, 누군가가 특정한 곳에서 배제된다면, 누군가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없다면, 이렇게 공간/도시/장소가 자유와 평등을 거스르는 권력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면, 그래서 연대를 해친다면 그것은 분명히 공간/도시/장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공간은 흔히 연상되는 점유나 이용, 생산의 ‘대상’ 이상으로 상상되어야 한다. 공간은 그것에 대한 권리 혹은 관계를 재구성해내는 운동/연대/힘/과정으로서 분석되어야 한다. 인권은 사람이 스스로 존엄을 세워가는 과정에서 움직이는 가치다. 그것은 어떤 공간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다. 인권이 실현되는 공동체에 대한 권리가 곧 인권이며, 이러한 정치공동체는 어떤 형식으로든 공간의 경계를 함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