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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46057777
· 쪽수 : 668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문제제기
제2장 현대자본주의론의 방법론 비판
1. 자본축적과 계급투쟁의 관계에 대한 구조주의적 접근방법 비판
2. 구조와 투쟁의 관계에 대한 비판적 접근
3. 소결
제3장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확장
1. 자본주의적 국가형태
2. 세계시장
3. 소결
제4장 1970년대 이후 세계자본주의의 역사적 전형에 대한 비판적 재구성
1. 제2차세계대전 이후의 장기호황과 1970년대의 자본축적 위기의 성격
2.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성격과 모순
제5장 요약 및 결론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의 초판이 발간된 2004년 ‘책을 펴내며’에서 나는 잠정적인 결론으로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이르러 망조(亡兆)가 들었다”라고 썼다. 그 4년 후 2008년 세계금융공황을 필두로 21세기 세계대공황이 발발했다. 누군가 “100년 만의 홍수”라고 표현할 정도의 대공황이 2008년 시작된 것이다. 주택거품과 이를 밑받침한 금융거품을 통해 거품성장이 한창이던 2004년 당시 나의 이런 전망은 점쟁이처럼 예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한 전망은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적 방법에 입각해서 현대자본주의를 분석해서 얻은 결론으로서 합리적인 예측이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해답이 아니라 출발점일 뿐이다. 마르크스 자신이 ‘마르크스주의’를 거부했듯이, 그리고 마르크스가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연구자세로 현실에 비추어 겸허하게 자신의 이론을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발전시켰듯이, 마르크스의 사상과 이론은 현대의 우리에게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마르크스 이후의 계급투쟁의 역사적 발전과 그에 따른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개는 우리에게 마르크스를 넘어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경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또는 경제와 국가는 외관상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회적 재생산과정의 계기들로서 서로를 대면할 뿐 아니라 그들의 연관도 하나가 다른 하나를 규정하거나 지배하는 외적으로 관계하는 실체들(entities) 사이의 연관이 아니다. 그것들은 그것들을 구성하는 관계의 존재형태로서 존재하고, 그 관계를 통해 내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즉, 경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은 자본주의적 계급관계의 서로 다른 특수한 형태들이고, ‘통일 속의 구분’ 또는 ‘통일 속의 차이’(Bonefeld, 1992a: 119)로 현상하는 존재형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