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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러시아
· ISBN : 9788946066465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 ‘통치체제로서의 푸티니즘’
1991×2000 옐친에서 푸틴으로: 러시아는 어떻게 연방보안국의 인질이 되었나
2000×2007 시스템: 강력한 대통령과 비공식적 다원주의
2008×2012 푸틴-메드베데프의 연대 체제 그리고 푸틴 신디케이트의 위기
2012×2014 보수의 물결과 국가적 선동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
2004× 불법국가와 그 희생자들
후기 푸티니즘: 개인숭배와 패권 회복 요구
옮긴이의 글 ‘러시아식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가’
미주
참고문헌
책속에서
2012년 푸틴이 대통령직을 다시 차지하면서 러시아정교회 문화의 도움으로 보수주의 사상이 기반을 잡은 것으로 보였다. 러시아의 유럽적인 국가 이미지는 흔들렸고, 그에 반해 유라시아주의가 재탄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런 총체적인 혼돈은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러시아의 바람직한 지위와 러시아의 국가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토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의 오래된 질문에 대해 러시아가 새로운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푸티니즘에 대한 어떤 분석도 불완전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러나 오늘날 정의할 수 있는 푸티니즘을 완전히 발달한, 안정적인 통치체제의 하나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오히려 소련 붕괴 이후 지지부진한 국가 건립 과정에서 세 번의 푸틴 집권기와 결부되어 있는 아직도 진행 중인 현상이다. _ 머리글
옐친 시스템에서 푸티니즘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총평하면, 비공식적이고 불투명한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과 경제와 정치의 긴밀한 결합이 두드러진다. 헌법의 의미와 관련한 불안정성도 두드러진다. 정치인들은 러시아 헌법의 근본 원칙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의도적으로 틀리게 해석했다. 절차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정치적 경쟁의 출구를 마련해두어야 하는 민주주의의 근본 핵심은 짓밟혔다. 총선이나 대선의 결과로 발생하는 권력 정세의 변화는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었다. 정치기술을 이용하고 미디어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으며 야권으로의 권력 이동을 막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수단을 동원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비평가들에게 가장된 민주주의 혹은 비자유적인 민주주의라고도 불리는 통제된 민주주의라는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_ 옐친에서 푸틴으로: 러시아는 어떻게 연방보안국의 인질이 되었나
푸틴의 집권 1기와 2기 말, 옐친 시스템의 민주주의적 요소가 결국 통제 민주주의 형태로 변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지배체제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내부에서는 통제를 강화하고 외부에 대해서는 세계 정치에서의 더욱 강화된 입지를 주장하는 권위주의적인 체제에서 혼란스러운 요소들은 사라져갔다. 1990년대의 언론의 다양성과 자유가 있던 자리에는 국영 채널들이 들어섰다. 크렘린이 고용한 정치기술자들은 미디어를 통해 여론을 조종했고 인정받는 국가 지도자인 푸틴의 정치를 위해 홍보했다. 푸틴은 이너서클 내부의 다른 비밀스러운 공동 섭정가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자신의 후계자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었다. _ 시스템: 강력한 대통령과 비공식적 다원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