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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공학 > 토목/건축공학
· ISBN : 9788946072114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도시계획의 여명기
1. 근대 이전의 도시계획
2. 근대 이후의 도시계획
3. 영국의 근대 도시계획 제도 수립 과정
제2장 근대 도시계획의 사조
1. 영국과 미국의 도시계획 사상가
2. 유럽의 근대 도시계획
제3장 근대 도시계획의 실패
1. 근대 건축의 실패를 상징하는 프루잇?이고 단지
2. 근대도시 이론의 발전 과정
3. 20세기 주택의 창안자
4. 20세기 도시계획의 실패
5. 세 명의 계획가와 제인 제이콥스
6. 뉴욕의 설계자, 로버트 모세
제4장 21세기의 도시계획
1. 콤팩트 시티와 지속가능한 개발
2. 집중주의, 분산주의, 그리고 절충주의
3. 미국과 영국의 도시계획 현황
제5장 한국 도시계획의 전망
1. 포스트모던을 지향하는 서울
2. 국토 균형발전과 메갈로폴리스 전략
3.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도시계획
4. 내일의 도시: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도시계획
저자소개
책속에서
19세기 중반부터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가가 토지의 소유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었다. 특히 도시에서 모든 사람에게 적정한 주거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토지이용에 관해 보다 포괄적이면서도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도시의 발전을 조절하고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적 수법이 등장했는데, 그것은 바로 훗날 필요할 도로 용지를 건축선법을 통해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었다.
도시 문제의 기저에는 도시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쟁이라는 요인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도시의 물리적 개발은 상업, 산업, 교통, 행정, 노동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이익 집단 간 갈등이 빚은 산물이다. 이익집단은 도시 내에서 안전하게 자신들의 장소를 점유함으로써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이러한 경쟁의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도시는 성장하거나 쇠락한다. 또한 도시 내부의 물리적 구조를 조절하는 과정은 새로운 갈등을 발생시키고 낡은 것은 제거하면서 경쟁하는 이익집단 간의 관계를 변형시킨다.
하워드가 주창한 전원도시론 이후 20세기 초 도시계획의 요체는 ‘도시와 농촌의 결합’이었다. 그 결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도시 이론’이 완성되었다. 신도시는 거주자들로 하여금 자족적 커뮤니티로 구획된 경계 내에서 생활이 완결되도록 짜인 구조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는 오늘날 우리가 대도시 주변에서 목도하는 것처럼 교외지가 팽창되는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자동차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사람들은 예전보다 광역적 차원에서 살게 되었으며, 고용·소비·여가는 더 이상 신도시 영역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의 변화로 1945년 이후 서구에서는 신도시 건설을 통해 분산화를 시도하는 자족적 커뮤니티라는 전원도시의 이상을 낡은 모델로 치부하게 되었고, 성공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신도시들은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도심으로의 회귀, 정보화의 영향으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