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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전두환정부/노태우정부
· ISBN : 978894607610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목차
제1장 서론: 5·18과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론화
제2장 광주항쟁과 국가폭력
제3장 5·18 기억투쟁과 민주주의의 안착
제4장 5·18 기억투쟁과 한국인의 정치적 태도
제5장 5·18 국가폭력과 지역주의 정당 지지
제6장 민주화 이후 이념과 민주주의 태도의 세대전이
제7장 결론: 요약 및 함의
책속에서
서구의 자유주의 혁명의 주체가 부르주아였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혁명적 민주화운동의 주체가 노동자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민주화운동에서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었고 호남이 끈질기게 반독재의 입장을 고수했다는 사실은 결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이 사실이 오래전부터 너무 익숙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민주화의 이론적 관점에서 이는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기존의 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즉, 근대화와 경제발전이 만들어낸 사회경제적 지위와 실존적 처지가 반독재와 민주화를 위한 정치적 신념과 각오를 자동적으로 만들어내진 않는다. 정치적인 계기와 사건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사회과학적 질문이 제기된다. ① 한국에서 민주화의 주체는 누구이고, 어떻게 권위주의 독재세력과 본격적인 힘의 대결을 할 수 있었는가? ② 왜 한국의 민주주의는 재권위주의화되지 않고 공고화될 수 있었는가? ③ 향후 한국의 민주주의는 지속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본 연구는 5·18의 장기적 유산을 경험적으로 추적함으로써 5·18이 한국 민주주의에 기여한 점을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들은 대립 담론을 통해 호남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5·18 폭동론을 유포시켜 광주항쟁을 국가의 공식기억인 ‘민주화운동’에서 ‘폭동’으로 되돌리고자 했다. 대립 담론의 저변에는 5·18이 ‘폭동’에서 ‘민주화운동’으로 변경된 것은 순전히 종북·좌파세력의 영향력 때문이며 이러한 5·18에 대한 기억의 변경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