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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4608140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1-12-17
책 소개
목차
최우수작
•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 정상 이데올로기의 물결에 침투하는 불완전한 가족상을 주목하며_김하연
우수작
• 감동과 웃음의 어색한 경계: MBC <손현주의 간이역> _김미진
• 청년아, 너의 판타집을 구해주지는 못하는데, 빈집이라도 잠깐 살래?:MBC <빈집 살래 in 서울 확장판> 비평 _범문영
• <괴물> 같은 세상, 정의는 구원받을 수 있는가: 다크 히어로의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드라마, 정의의 존재 이유를 묻다 _이준목
• “잘 봐, 언니들 경기다”: 세 가지 시선에서 바라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_강지윤
가작
• 사람과 온기에 집중하는 세 개의 세계: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tvN<유퀴즈 온 더 블록>,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_이환희
• 용기 내지 않아도 될 세상을 위해: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가 보여준 용기, 그들이 사는 세상에 한정된 용기가 아니길 _최서영
•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 충격을 넘어: SBS <맨 인 블랙박스> _김주일
• 맛있게 요리된 타인의 고통: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_김서현
• 읽지 못하는 디지털 세대: EBS1 <당신의 문해력> _정희성
• 너를 만나는 나를 만나라 _김누리
• 그 1000회 동안……알고 있었나요: 존재의 가치를 묻는 장수 프로그램의 노래 _문보성
• 아쉬운 밀도, 우리 주변의 잡학사전: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다시 읽기 _나은정
•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는 없고 노력하는 부모는 많다 _이미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나요? _조수인
입선
• 판타지 위에 세워진 히어로 ― tvN <빈센조> 비평: 불가능한 ‘선한 히어로’의 표상 _황서영
• 금쪽아, 네 생각은 어때?_장예지
• 님아, 그 선(善)을 넘지 마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조작된 평화와 사라진 여성의 슬기로움을 중심으로 _양수진
• 여주(女主)예능, 비극의 탄생: tvN <식스센스>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_이상호
• 정글에서 살아남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_이승민
• 마스크는 어떻게 얼굴이 되는가: SBS <펜트하우스>가 그리는 시대의 초상 _허민선
• 클리셰와 클리셰 파괴 사이에서 하는 아찔한 외줄타기: tvN <여신강림> _정지현
• 대신 해석해 드립니다!: 과몰입을 부르는 이야기의 힘 _김혜연
• 나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잖아요? _김혜성
•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벼운 질주 _정유리
• 나의 친애하는 그녀들 _오신혜
• 반복되는 국산 힐링이 지겹습니다 _손종욱
•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부동산 공화국의 민낯을 보여주는 드라마들: SBS <펜트하우스>, JTBC <괴물>, KBS2 <대박부동산>, OCN <경이로운 소문> _이유경
• 막장의, 막장에 의한, 막장을 위한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에 대하여 _김유정
• 시청자가 원하는 관찰 예능 ‘제작 설명서’ _정민선
• 아무튼, 이 시대의 직장인을 다루니까 _김지현
• 제발 우리 좀 잘 봐주세요: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중심으로 _조원석
• 우리도 누군가의 ‘금쪽같은 내 새끼’ _김소현
• 괴담으로 둔갑한 실화: MBC <심야괴담회>, 23회 _김소연
• ‘복수’라는 판타지 너머: 사적 복수와 재현, SBS <모범택시>를 중심으로 이하은
• <미스트롯 2>로 보는 3%의 불편함: TV조선 <미스트롯 2> _ 손채정
• 괴물에게 서사를 만들어주는 일의 의미: tvN <마우스>와 JTBC <괴물> _이행선
• 언(un)택트? 온(on)택트! ―그래도 집은 안전합니다: SBS <나의 판타집>부터 tvN <바퀴 달린 집>까지 _ 임종철
• 병아리 하이킥? 병아리 수난시대! _정현동
• 진정한 응원이란 무엇인가요 _김경은
• 모범택시의 아찔한 주행: SBS <모범택시> _고은강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순간에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자니 1990년대에 사용됐던 MBC의 로고송 하나가 떠오른다. “엄마, 세상은 참 따뜻한 거죠?” 옥구슬처럼 얇고 앳된 목소리의 어린아이가 부르던 짧은 멜로디였다. 그렇다, 아이러니하지만 세상은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퍼지고 부정부패가 비일비재하는 불온함이 섞여들어도 서로 더불어 살아가기에 참 따뜻하다. 다만 2021년을 지나는 지금 미디어를 접한 아이들이 이렇게 질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이 질문에 마땅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며 방송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열린 시청자로서 다양한 가족상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기를 대망한다. _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
단순히 ‘간이역’을 보존하고 지키자는 것보다, ‘간이역’의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자는 접근이 더욱 공감을 얻었을 수 있다. 도시재생적인 측면에서 간이역이 새로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편하고, 긴 호흡으로 리모델링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간이역에 대한 기억을 시청자 개개인의 기억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해당 간이역에 특별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모아, 에피소드로 구성했어도 흥미로웠을 듯하다. _ “감동과 웃음의 어색한 경계”
하지만 한국형 다크 히어로들의 모순과 한계는 철학이 부재한 맹목적 자기 확신에서 발생한다. <빈센조>는 주인공의 마초성과 나르시시즘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한국 사회를 현존하는 최악의 범죄 집단인 이탈리아 마피아의 세계보다도 못한 인외마경(人畏魔境)으로 매도하는 왜곡을 저지른다. …… 염세주의적인 다크 히어로들은 나약한 정의와 세상을 조롱하지만, 선악의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이나 자신의 한계와 오류를 스스로 경계하려는 의지는 결여되어 있다. 오로지 나보다 더 나쁜 악을 응징해야 한다는 ‘분노’와 ‘혐오’에만 의존하는 것은, 현실에 투영했을 때는 내로남불의 진영 논리로 변질되기 쉽다. _ “<괴물> 같은 세상, 정의는 구원받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