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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티셔츠

나의 첫 번째 티셔츠

야콥 하인 (지은이), 배수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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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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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티셔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첫 번째 티셔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46414723
· 쪽수 : 238쪽
· 출판일 : 2004-06-15

책 소개

유년 시절부터 청소년 시절까지, 작가 야코프 하인 자신이 겪은 자전적 체험을 에세이같은 문체로 쓴 소설. 일반적인 서사의 문법을 의도적으로 파기한 이 작품의 각 장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지 않고 분절되어 있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는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목차

꿈은 사라지고
기타에 대하여
내가 안티코뮤니스트인 이유
창피해 죽겠네
추억의 앨범
나의 첫 번째 티셔츠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최악의 시절
맞습니다, 체육선생님
선거일 풍경
전화로는 뭘 못하겠어
믿을 수 없는 장난감들
생애 최초의 만취
예술과 상술
텔레비전은 거짓말쟁이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섹스가 도대체 뭐야?
먹는 것도 힘들어
사춘기에 '생각'이라고?
내 마음속 장벽
분홍 코끼리의 미소
왼쪽과 오른쪽
정말 뻔뻔스럽기는!
멍청해야 편한 법이지
정말로 그랬다니까!
정말로 그랬을 거야!

- 야코프 하인에 대하여 : 나의 첫 번째 야코프 하인
- 역자 해설 : 몇 개의 코드로 바라본 야코프 하인

저자소개

야콥 하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독일 라이프치히 출생. 소아정신과 의사이자 작가로 소설·동화·각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유년기에 공산주의 교육을 받고, 청소년기에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경험했으며, 통일된 자본주의 국가에서 성인이 되어 살면서 서로 대립된 두 세계에서 성장기를 보낸 역사상 유일한 세대에 속한다. 이러한 독특한 이력이 깃든 그의 작품세계는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스타일, 날카로운 풍자와 철학적 울림을 지니고 있다. 젊은 낭독 작가들의 모임 ‘레폼뷔네 하임 운트 벨트’(집과 세상을 위한 혁신연단) 멤버로 활동하며 이야기꾼으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이 모임에서 발표한 『나의 첫번째 티셔츠』(2001)가 정식 출간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장편소설 『옌젠 씨, 하차하다』(2006), 논픽션 『우울증 환자가 더 오래 산다: 정신과의사가 전하는 희소식』(2020)이 독자와 평단의 호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6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한 젊은 작가 페스티벌에서 ‘가장 수다스러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독자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작가로서 주목받았고, 2019년 관용과 인간성을 장려하는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독일 아이젠휘텐슈타트 강철재단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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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1993년 『소설과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올빼미의 없음』 『뱀과 물』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작별들 순간들』 『속삭임 우묵한 정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 『꿈』, W. G. 제발트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달걀과 닭』 『G.H.에 따른 수난』, 아글라야 페터라니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등이 있다. 2024년 김유정문학상, 2018년 오늘의작가상, 2004년 동서문학상, 2003년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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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나는 갑자기 전 세계를 다른 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내 사고력은 평범하게 발전했으나, 어느 순간 나는 갑자기 아주 간단한 일들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옷과 음식과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거기다가 더구나 풍족한 용돈까지 쓸 수 있게 해준 사람들에게 거친 말로 대들기 시작했다. 그들이 내게 주는 것은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는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더욱이 이제는 텔레비전에서 콜트 시버스가 어떻게 액션 묘기를 하는가 시시콜콜 관찰하는 대신에 갑자기, 거의 정신박약아처럼 한심하기만 한 그의 여자조수가 카메라에 더 많이 비치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녀가 항상 짧은 반바지를 입고 나오기 때문이었다. 이전에는 그런 장면들에 대해서 혹독한 비판을 늘어놓았었고, 실제로 입맞춤이나 껴안는 장면이 나오면 눈을 감아버리거나 심지어는 방을 나가기까지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리 많이 보아도 부족할 지경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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