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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18318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_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운 당신에게 ? 김미라(라디오 작가)
어느 별에서 왔니
고슴도치 아이 | 엄마가 되고 싶어 | 입양 신청을 거절당하다 | 2년 만에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 엄마 아니야 | 여기가 우리 집이야 | 첫 일주일간의 기록 | 힘들어도 내 딸 |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겼어요 | 어느 별에서 왔니 | 엄마가 된다는 것 | 이름이 바뀌었어요 |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다 | 결국 병이 나다 | 가은이의 진단 | 엄마한테 그럴 수 있니?
세상 모든 자라는 것들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그만, 울음 뚝! | 찌찌 만져도 돼요? | 슈퍼우먼 최가연 | 가은이 특기는 혼자 놀기 | 오해 | 가은이가 처음 ‘엄마’라고 쓴 날 | 엄마의 마음 | 가은이, 또 입원하다 | 스티커 전쟁 | 아동발달연구소에 같이 다니게 된 사연 | 가연이도 관심이 필요해 | 기억이 시작되는 곳 | 가연이 총알 사건 | 동사무소의 실수 | 최가은 어록 | 잘났어 정말 | 수요일은 언니 하는 날 | 나랑 잘 사람? | 영어로 말하자니까요! | 오줌싸개 탈출 대작전 |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5월 14일생 여자 그리고 남자
아픔의 시간 | 나에게 찾아온 기적 | 다시 꿈.꾸.다. | 나와 생일이 같은 한 남자 | 마음이 열리다 | 남편의 편지 | 알고 보니 | 신혼은 힘들어 | 이창미 가출 사건의 전모 | 평생 지켜 준다더니 | 도대체 왜 그래 | 감사
늦게 만나 더 많이 사랑하기
우리 집, 우리 엄마, 우리 아빠 | 우리 아이만 뒤처지면 어떡하지 | 엄마의 입원 |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 | 우린 음악 하는 가족 | 엄마는 통제의 여왕? | 마당을 나온 암탉 | 함께 키우는 아이들 | 미스코리아 나가도 되겠네 | 부디 건강해 주세요 | 장하다, 최가은! | 가연이가 달라졌어요 | 아빠가 제일 좋아 | 세상이 너희를 힘들게 할 때 | 꿈은 이루어질까? | 자식의 은혜
이 책이 나오기까지 _ 감동은 힘이 된다 ? 박혜란(월간 <샘터> 편집장)
리뷰
책속에서
“다음에 혹시 다른 입양기관에 가서 상담하시게 되면 이렇게 자세히 말씀하지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다 알게 된 이상 저는 (입양을) 해드리기가 어렵네요.”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울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 ‘입양 쉽다던데, 이제는 입양하기가 전처럼 어렵지 않다고 하던데 왜 나는 입양도 안 되는 거야?’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거절당한 느낌이었다.
입양이 확정되지 않은 보류기간이니 정 힘들면 돌려보내라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이미 가연이, 가은이는 내 자식이었다. 내 딸들에게 더는 아픔을 줄 수 없었다.
부모가 아무리 벅차고 어렵다고 “좀 힘드니까 양육하기 쉬운 아이로 바꿔 주세요”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자기가 낳은 자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릇이 나쁘다고 바꿔 달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가연이, 가은이는 이미 내 가슴으로 낳은 내 딸이었다.
내 젖을 먹여 키운 자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가슴을 만지는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서로 어색했다. (…) 내 가슴을 만지고 싶을 때면 가연이, 가은이는 “엄마, 찌찌 만져도 돼요” 하고 조심스럽게 허락을 구한다. 나도 이런 상황이 낯설어 “으응……” 하면 내가 책을 읽어 줄 동안 신 나게 내 가슴을 주물러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