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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46420922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해요
프롤로그 - 장애는 벼락같이 찾아옵니다
1장. ‘장애인’이라는 편견
왜 주변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을까?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리는 사람들
발달장애인은 정말 위험할까?
발달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오해들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것
2장. 대상화되는 장애인
대상화를 거부합니다!
장애인을 장애인이라 부르지 못하고
장애인을 자주 볼 수만 있었어도
서로에게 익숙한 풍경이 되도록
‘사람’보다 ‘장애’가 앞에 서면
미디어가 왜곡하는 발달장애인
3장. 더불어 사는 사회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닌 사회
다른 것은 틀린 사회
노화라는 이름의 장애
접근부터 잘못된 특수 교육
장애인 복지는 모두를 위한 보험
진짜 장애는 사회적 시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부정적이거나 동정하는 시선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꽂히는 시선, 시선, 시선들. 제가 그 시선들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자존감은 사라지고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리고 싶어 하지는 않았을까요? 제 아들을 세상으로부터 숨기려 하지는 않았을까요?
아들의 행동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한눈에 봐도 발달장애인인 게 티가 납니다. 그때 아들 옆에는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가 서 있었습니다. 기분 좋은 아들이 제자리 뛰기를 하는 순간 여자아이의 엄마가 아들을 힐끔 쳐다봅니다. 그리고 여자아이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과 자리를 바꿉니다. 이제 아들 옆에는 여자아이의 엄마가 서 있습니다.
장애가 없는 딸은 딸대로 예쁩니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자라가는 딸은 그 나이에 맞는 기쁨을 부모에게 선사해줍니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아들은 장애가 있어서 예쁩니다. 느린 속도로 커가는 아이만이 줄 수 있는, 이 세상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예상치 못한’ 기쁨을 매일 매 순간 선물해줍니다.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건 그런 것입니다. 불행하고 우울하기만 한 게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