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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22674
· 쪽수 : 188쪽
목차
프롤로그
수영장 이용 순서
수영 가방 챙기기
있으면 좋은 수영템
1 물과 친해지는 것부터
불안과 시작
운동은 싫지만 수영장은 가고 싶어
수영은 몸이 기억한다?
수영복의 벽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물 공포증
합법적 휴일
비염 있는 수영인
오늘의 컨디션
2 이제는 어엿한 수영인입니다
내 안의 화려함
수영 부스터
수영 친구
응원하는 마음
먼저 가세요
로테이션 기간
수영장 텃세
함께하는 즐거움
한강의 물맛
수영인에게 주말이란
여행지에서 수영장을 찾는 사람
3 느려도 멈추지 않기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장거리 인생
몸에 힘을 빼세요
달리기를 시작하다
건강한 민들레
오늘도 씻으러 갑니다
좋아하면 행복해진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는 ‘불안’이 시작이었다. 신체적으로 제일 건강한 시기에 이렇게 힘들다면, 앞으로는 쭉 내리막길밖에 없는 미래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먼 훗날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적어도 ‘이럴 줄 알았으면 젊을 때 운동이라도 해 두는 건데…’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렇게 싫어하던 운동일지라도. 분명 나중에는 지금 이 시간을 아쉬워하는 날이 올 것이다. 비록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시작하면 달라질 수 있다.
- 〈불안과 시작〉 중에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면 잘하려는 마음보다 흥미를 붙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말이다. 수영장에서 마음 맞는 친구를 사귀는 것, 영법을 배워 나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 예쁜 수영복을 입어 보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즐거운 마음이 들어야 ‘다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나는 수영장에 서만큼은 계속 ‘다음’을 만들 수 있었다.
- 〈운동은 싫지만 수영장은 가고 싶어〉 중에서
수영은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운동이지만, 강습은 조금 다르다. 같은 반 사람들과 줄지어 수영하기 때문에 앞사람과 거리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열심히 따라가야 하고, 하기 싫은 영법이 있어도 해야 한다. 개인 운동이지만 단체 운동의 성질을 띤다. 그런데 자유 수영은 그 모든 게 자유다. 내가 하고 싶은 영법을, 내 페이스대로, 내가 원하는 만큼 수영할 수 있다. 평소에 즐기지 못했던 여유로운 수영이 가능하다. 팔은 어떻게 저어야 할지 발차기 세기의 적당함과 발끝의 움직임 같은 것들을 의식하며 나에게 편안한 자세를 찾는다. 온전히 내 페이스대로 마음껏 수영을 만끽하는 그 순간이 너무 즐겁다. 특히 오후에 물속에 비친 햇살을 바라보며 수영하는 순간이 나에게는 최고의 힐링이다.
- 〈수영인에게 주말이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