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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4752975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4-09-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세계는 너무나 불평등하다 _4
논쟁에 부치다 | 피케티 Vs. 디턴, 불평등을 논하다 _15
part1 삶, 그리고 죽음으로부터의 대탈출
chapter1 세계는 만족할 만한 삶을 사는가
● 부유할수록 건강하다 _32
● 소득과 기대 수명의 상관관계 _38
● 더 부유해진 국가, 더 길어진 수명 _45
● 갈수록 커지는 불평등과 빈곤 _50
●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 _56
● 행복을 논할 때 돈은? _62
chapter2 삶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가
●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_70
● 과거에는 어떻게 살다가 죽었나 _82
● 행복이 삶을 개선시키다 _91
● 과학이 기대 수명을 증가시키다 _97
chapter3 무엇이 불평등을 지속적으로 만드나
● 질병과 가난병 _116
● 빈곤이 죽음의 불평등을 낳다 _125
● 경제성장이 사망률을 낮출까 _130
● 공중위생과 의료 서비스 _136
chapter4 어떻게 건강 불평등을 해결하는가
● 죽음에서 탈출하기 _146
● 소득과 건강의 중요성 _161
● 세계화 시대와 건강 _173
● 영양실조로부터 벗어난 대탈출 _181
part2 가난으로부터의 대탈출
chapter5 물질적 웰빙에 변혁을 가져오다
● 물질적 진보라는 황금사과 _197
● 성장이 빈곤율을 줄이지 못할까 _207
● 소득의 분배 _215
● 일, 정치, 노동시장의 불평등 _218
● 상위 소득 점유율의 변화 _230
● 동등한 기회 _234
6장 대탈출, 새로운 불평등을 낳다
● 왜 우리는 비교하고 싶어 할까 _247
● 희망적인 글로벌 성장 _257
● 빈곤선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_274
● 세상이 더 불평등해지고 있다 _284
part3 어떻게 도울 것인가
chapter7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
● 물질적 원조가 빈곤을 없애나 _294
● 원조의 딜레마 _301
● 원조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_309
● 국가 역량을 위태롭게 한다 _317
● 정치 효율성을 약화시킨다 _321
● 생명을 구하는 일은 다른가 _334
●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_338
에필로그 | ‘위대한 탈출’은 계속된다 _350
미주 _356
리뷰
책속에서
논쟁에 부치다
피케티 vs. 디턴, 불평등을 논하다
현진권(자유경제원장, 카네기멜론대학 박사)
앵거스 디턴은 시장경제체제를 통해 인류가 빈곤과 죽음으로부터 어떻게 탈출했는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소득 측면에서 전 세계에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1981년 약 15억 명이었는데, 2008년에는 인류 인구가 20억 명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8.5억 명으로 감소했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빈곤인구 비율이 42%에서 14%로 빠르게 하락한 것이다. 물론 피케티 같은 학자들은 절대적 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율이란 수치로 빈곤층의 삶이 개선되는 현실을 과소평가한다. 그러나 빈곤 문제는 상대적 기준보다 절대적 기준으로 접근해야 이들 계층의 빈곤 탈출에 대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보건 분야의 발전은 빈곤층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 지대한 개선을 보여줬다. 지난 세기 동안 인간의 기대 수명은 30년가량 증가했으며, 10년마다 2~3년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 측면에서도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1950년에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문맹이었지만, 지금은 문맹률이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책 제목《위대한 탈출》은 영화 제목 <대탈주The Great Escape>에서 따온 것이다. 수용소로부터의 탈출에 성공한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겨졌고, 또한 도중에 죽음을 맞이했다. 빈곤과 죽음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인류의 시도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빈곤과 죽음으로부터 탈출에 성공한 국가도 있고, 아직도 탈출하지 못한 국가들도 많이 있다. 한국은 운 좋게도 빈곤과 죽음으로부터 탈출한 국가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아주 빠른 속도로 탈출에 성공했다.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6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한국은 빈곤을 완전히 벗어났고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보릿고개 세대와 배고픔을 전혀 겪어보지 않았던 세대가 공존하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빈곤이 어떻게 이 땅에서 그토록 빠르게 사라질 수 있었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한국이 빈곤과 죽음으로부터 ‘위대한 탈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어떤 이념을 가졌는가에 관계없이 한국을 잘사는 국가로 만들자는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잘사는 국가를 정의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피케티 식으로 잘사는 국가를 만들려 하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과거의 인류가 겪었던 빈곤과 죽음을 한국에서 다시 겪게 될 것이다. 진정 잘사는 국가는 모든 국민이 빈곤과 죽음에서 벗어나는 국가다. 빈곤에서 탈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빈곤과 성장은 같이 가야 하며 분리시켜서는 안 된다. 반대로 성장이 빈곤층의 경제적 희생에 의해 생겼다는 제로섬게임처럼 생각하는 피케티의 사고가 우리 사회에 퍼지면, 우리는 다시 빈곤에 빠져 허덕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