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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7548236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2-05-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그렇다고 안 볼 수도 없는 사이, 아이 친구 엄마
1. 여초 집단, 마흔 인생 최악의 시련기
사람을 사귀고 싶었지 말입니다
사교계 진출 시도와 은따
수많은 채아 엄마들을 이해하기 위한 세계관
나의 호의가 태우 엄마에게는 권리
은따는 은따를 알아보는가
2. 우정이 뭐기에
여자의 우정은 화장실에서 시작된다
여자들은 ‘원래’ 그런가?
기 싸움 어디까지 해 봤니
우정, 그 곤란함에 대하여
3. 그래도 여자가 여자를 이해한다
브런치, 한가해서 먹는 거 아닙니다
완전한 타인을 향한 대책 없는 애정 교환소
구찌와 아줌마라는 한정사
아줌마들이 홈쇼핑을 보는 이유
결혼한 여자의 체념과 존엄 사이
4. 착하지 말고 자유롭게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이 얼굴에 마트에서 바코드 찍을 수 있을까
자유롭고 무책임한 관계가 주는 해방감
우리가 그때까지 만난다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에게는 한동안 이상한 증상이 있었다. 우연히 동네 지인 누군가와 말을 섞게 되는 아주 럭키한 날이면 너무 많은 말을 상대에게 해 대는 증상이었다. 그 사람이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지 마는지는 딱히 고려할 바가 아니었다. 나는 날씨, 육아, 정치, 동네 개발 이야기 등 그 어떤 소재도 마다하지 않고 내가 아는 모든 정보를 끌어 모아 주절주절 이야기를 해 댔다. 나는 ‘말’이 하고 싶었다.
이거였어, 이거. 사람이 주는 온기란 이런 느낌이었지! 나는 사람과의 대화 그 자체가 주는 포근함이 너무 좋았다. 게다가 누군가의 동공을 쳐다보고 있으니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들며, 한쪽 구석에 푹 하고 꺼져 있던 생기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나는 가능하면 오랫동안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_사람을 사귀고 싶었지 말입니다
외로운 독박육아의 고단함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 그룹이 주는 소속감과 안정감을 얻고 싶은 마음, 그리고 힘의 논리……. 엄마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섞여서 ‘그룹에 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가 늘 화두다. 청소년 시절 학교에서 겪었던 은따, 왕따, 에이스 그룹의 폭력성 문제가 그대로 엄마들 버전으로 아이 문제까지 섞여서 좀 더 버라이어티하게 재현된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엄마들 모임은 참 잘 결성되지만 그만큼 쉽게 와해되기도 한다.
_수많은 채아 엄마들을 이해하기 위한 세계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