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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면 아름다워진다

오래 살면 아름다워진다

기일혜 (지은이)
크리스챤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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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면 아름다워진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래 살면 아름다워진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7803625
· 쪽수 : 174쪽
· 출판일 : 2020-08-05

책 소개

기일혜 작가의 마흔두 번째 수필집이다. 삶의 순간을 여행하듯 ‘가족과 이웃’으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체험을 통해 글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특별히 42집에서는 코로나19로 세상의 흐름이 잠시 멈춤 상태일 때 펜으로 활발히 활동한 작가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목차

머리말

1부_ 우한 교민에게 보낸 천만 원
1. 당신 눈물로 세상이 따뜻해지네요
2. 우한 교민에게 보낸 천만 원
3. 여기에 꽃밭을 만들겠어요
4. 내 글 쓰는 도구가 된 상추
5. 인생 별거 아니라고요?
6. 동생 둘이 찾아온 날
7. 아내와 남천촉
8. 국도 떠 놓고 가소(남편은 안 바뀐다)
9. 장타(長打)가 뭐길래
10. 어느 목사님의 주례사
11. 깨어진 시계
12. 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13. 신기한 감나무 과수원
14.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다
15. 맘에 안 든 표지 때문에
16. 맘에 안 든 표지가 일을 한다
17. 먼 데서 오신 손님
18. 갑자기 살맛이 날 때
19. 김밥 끄트머리 좋아하는 사람들
20. 대파 1단과 책 10권 들고 가는 여인
21. 아내 눈치 보며 사는 남편들
22. 어느 독자의 투정
23. 깨달음은 죽음 같은 것
24. 교육 목적은 아름다운 감수성을 키우는 것
25. 당신이 찾아주신 뒤
26. 94세 할머니의 부탁

2부_ 어느 날의 편편상(片片想)
1. 어느 날의 편편상(片片想)
2. 공부 잘하고 오겠습니다
3. 오늘 저녁은 쑥전이어요
4. 함께 일할 때는 고수라도 하수처럼
5. 코로나19 때문에
6. 고흥 금장교회_ 벽난로가 있는 집
7. 고흥 금장교회_ 그 사람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8. 고흥 금장교회_ 점심 반찬 만들어 오는 할머니
9. 고흥 금장교회_ 다듬지 않은 말도 통하는 사람들
10. 고흥 금장교회_ 잃어버린 그 아들의 명함
11. 고흥 금장교회_ 마음이 쉬고 싶은 집
12. 어른들끼리 잘 놀기
13. 생강차 한 잔
14. 내 영혼을 어루만져 주세요
15. 내가 자고 있을 때
16. 100년 넘은 집에서 살기
17. 릴케의 장미와 만날 때
18. 내 영혼의 빗장을 노크하는 사람
19. 김밥 잔치
20. 대답하는 자(者)와 질문하는 자(者)
21.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친필이다
22. 스마트폰 문자 오는 소리
23. 존경하는 ‘더, 더, 더 팬’ 님께
24. 선물이 아니라 정입니다
25. 3치 4씨가 있는 여인들
26. 고흥 인터체인지에서 만난 두 신사
27. 사람의 매력은 15분 동안이다
28. 그 무서운 항암 어떻게 견뎠어
29. 선생님 옷이 얇아요
30. 리더는 희망을 나른다
31. 리시안셔스 꽃
32. 6월의 선

3부_ 우리 영감 오기 전에
1. 우리 영감 오기 전에
2. 누가 해 준 이야기
3. 흔한 것에도 마음이 담기면 귀한 것이 된다
4. 미소는 최고의 상술(商術)인가
5.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다
6. 억지로라도 좋은 말 하고 나면
7. 너무 늦었다
8. 해서는 안 되는 대화법
9. 백발은 대접받아야 한다
10. 언니 목소리는 낭랑 18세
11. 백일홍나무는 왜 오그라들었는가
12. 무심한 내 눈짓 하나에도
13. 아기 쑥 두 봉지
14. 금산죽을 버리고 와서
15. 진딧물과의 싸움
16. 보리수 그늘 아래
17. 내 인생에 즐거운 한때도 있었지
18. 지금도 사람에게 설렘이 있나요?
19. 내 인생의 절정은 어느 때인가
20. 죄책감은 더 무섭다
21. 선생님은 사랑이십니다
22. 오늘 아침의 내 기도
23. 뭉크의 「절규」
24.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
25. 영화 「기생충」 보셨나요?
26. 냉이 향이 얼마나 날아간다고
27. 흥분 안 하는 사람
28. 독일 총리 메르켈 이야기
29. 아버지의 준엄함과 어머니의 인자함
30. 어느 음악인 독자에게
31. 광범한 자아(自我)로 성숙하려면
32. 덴마크 동화와 어린이 교육

4부_ 자기 쓰레기 자기 양복 주머니에 넣는 사람
1. 우리들의 오빠
2. 내가 가장 잘 쓴 돈 5만 원
3. 자기 쓰레기 자기 양복 주머니에 넣는 사람
4. 내가 지금 위로받으러 가는 사람
5. 동태전과 병어조림
6. 채혈실 앞에서 일어난 일
7. 10분만 더 있다 가세요
8. 꽃대가 올라온 냉이
9.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10. 같이 가실래요
11.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12. 예측 불허의 검
13. 물김치 한 통의 행복
14. 아픈 사람한테 전화하려면
15. 주인을 못 찾고 돌아오는 책들
16. 더워서 기뻐요
17.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서 있는 할머니
18. 속 터져서 문자 못 해요
19.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
20. 커피와 우거짓국
21. 아내 말대로 장보기
22. 비행기 이착륙을 안 보셨나요?
23. 기절 낙지가 만드는 기적
24. 살아났는가
25. 내복을 깁고 있는 남편
26. 가장 자애로운 일상
27. 오래 살면 아름다워진다

저자소개

기일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 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 1986년 창작소설집 『약 닳이는 여인』 펴냄 1994년부터 2023년까지 50권의 수필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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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글을 읽은 친구들은 내 남편 얘기가 재미있다고 한다. 나는 별로, 보통인데. 나는 내 삶을 있는 그대로 쓰는 편이니까,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사람이 남편이다. 다행히 뭐라고 써도 남편은 괜찮다고 한다. “자네가 빛날 수만 있다면 난 어떻게 돼도 좋네.”
내 글을 위해서라면 자기는 어떻게 써도 좋다고 한다.
며칠 전 이런 남편과 얘기했다. 주제는 “남편들은 젊으나 늙으나 아내 눈치 보고 산다.” 남편이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아내 눈치 가장 많이 보고 살 거네.”
내가 남편을 구속하고 살고 있나? …나는 안 그런다고 해도, 내 존재가 짐이 되는가? 그러나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부부는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살기에 상대의 눈치 보는 건 당연한 일. 사랑하는 아내 마음에 조금의 못마땅함도 안 주려고, 세심하게 아내 의중을 보살피는 행위, 이걸 부정적 표현으로 ‘아내 눈치 본다’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보면 남편의 ‘섬세한 아내 마음 살피기’이다.


“여보, 오늘 저녁은 쑥전이어요… 메밀가루 밀가루 조금 섞어 쑥 넣고 만든 쑥전 부침개.” 내가 이 말을 남편에게 여러 번 했으나, 남편 대답이 없어서 또 반복한다.
“오늘 저녁은 쑥전이어요. 메밀가루에 밀가루 조금 섞은 쑥전 부침개.” 남편이 짜증난 목소리로 “알았다고, 알았어” 한다. 말 많이 하는 것 싫어하는 남편.
그때야 나는 ‘앗차! 내가 또 말 많이 했구나’ 입을 다문다. 한 10분이나 지났을까, 내 생명이 정지된 것 같아서, 몇 번이나 말하고 싶은 걸 참는다. ‘이번엔 오래 참아야지’ 왜 나는 사람과 말을 하려고 할까. 그러다가 말을 참고 있는 내 꼴을 보니, 갑자기 웃음이 터진다.
남편이 왜 웃느냐고 한다. “당신하고 말하고 싶은 걸 참고 있는 내 꼴이 하도 우스워서… 다 참아도 웃음은 못 참겠네.” 내가 갑자기 크게 막 웃자, 어이없는지 남편 표정도 밝아진다. 남편이 차게 말하면 나는 더 따뜻하게 말해서 녹이면 되지.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설날 이틀 전. 박 선생 댁에서 종일 공부하다가(놀다가) 저녁 7시쯤 집으로 돌아온다. 나는 노는 게 공부다.
그런데 두 어른이 잘 논다는 건 쉽지가 않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함께 즐거워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기에, 아이들은 놀다가 자주 싸운다. 승부 근성이나 이기심이 나오기 때문이다. 어른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상대를 제압하거나 지배하려고 하면 안 된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경청만 하고 있으면 ‘최고의 놀이’인 대화가 싱거워진다. 창의적이고 따뜻한 말로 대화에 새 물을 부어 주어야 한다.
공부하러 간다고 나간 내가 돌아오자 남편은 내게 부드럽게 묻는다. “공부는 잘하고 왔는가?”
공부하고 온 자녀를 나무라는 부모는 없다. 자녀가 공부한다고 하면 부모는 무조건 기뻐하면서 최고로 대우한다. 그렇듯이 가장(家長)인 남편은 아내를 양육하고 보호할(에베소서 5:29) 의무가 있다. 공부하는 아내를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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