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힐링 > 마음 다스리기
· ISBN : 9788950927349
· 쪽수 : 52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무조건 행복하기 …9
2 나의 행복 프로젝트 …14
1월 활력은 가까운 곳에 있다
· 신체리듬을 되찾아라 …38
· 규칙적인 운동이 보약 …43
· 잡동사니를 해치워라 …50
· 할 일을 미루지 마라 …67
· 억지로라도 활기차게 …70
2월 목숨 바친 내 사랑은 어디로 갔나
· 잔소리는 이제 그만 …81
· 칭찬에 목숨 걸지 마라 …85
· 올바르게 싸우자 …89
· 떠넘기는 것은 최악 …98
· 사랑의 증거를 보여라 …105
3월 더 이상 새로움은 두렵지 않다
· 블로그의 즐거움 …135
· 실패를 기뻐하라 …146
· 도움은 적극적으로 요청하라 …149
· 시간 활용은 효율적으로 …151
· 지금 이 순간을 살라 …154
4월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하지 않다
· 아침은 노래로 시작하라 …170
· 타인의 감정을 느껴라 …174
· 집은 행복한 기억의 보물섬 …180
· 이벤트는 여유롭게 …190
5월 최선을 다해 최고로 놀자
· 지금보다 더 즐거워질 수 있다 …207
· 가끔 실없이 웃어라 …228
· 가던 길을 벗어나보라 …229
· 열정을 다해 수집하라 …234
6월 친구는 지금 당장 만나라
· 친구의 생일을 기억하라 …254
· 최대한 관대해질 것 …258
· 자주자주 얼굴 보기 …273
· 뒷담화는 절대 금물 …275
·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라 …279
7월 행복은 적절한 소비를 타고 온다
· 적당한 낭비를 즐겨라 …303
· 필요하면 즉각 구입하라 …321
· 지혜롭게 소비하라 …329
· 욕망을 조절하라 …336
8월 영적 감성으로 영혼을 무장하다
· 재난 회고록을 읽어라 …348
· 감사장을 기록하라 …359
· 영적 선지자의 삶을 배워라 …367
9월 열정의 대상을 무한 탐색하다
· 글쓰기에 빠져보라 …400
· 열정의 시간을 만들라 …410
· 결과에는 연연치 마라 …412
· 도전이야말로 행복 에너지다 …414
10월 깨어 있는 마음은 행복의 시작이다
· 선문답을 명상하라 …426
· 삶의 원칙을 고찰하라 …430
· 새롭게 마음을 자극하라 …437
· 음식일지를 적어라 …450
11월 기꺼이 즐겁고 유쾌한 태도를 갖춘다
· 큰소리로 웃어넘겨라 …466
· 좋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 …472
· 긍정의 힘을 사용하라 …478
· 나만의 안식처를 만들어라 …488
12월 더할 수 없이 행복해지다
· 프로젝트 완성하기 …507
에필로그 당신의 행복 프로젝트 …512
추천도서 목록 …516
리뷰
책속에서
나는 삶의 마지막 순간이나 크나큰 재난을 당한 후에야 과거를 돌이키면서,
‘그때는 정말 행복했어. 그 사실을 진작 깨달았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신체리듬을 되찾아라
매력 넘치는 친구 하나가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잠은 새로운 방식의 섹스야.”
최근 내가 한 디너파티에 참석했을 때, 그곳에 모인 손님들은 돌아가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최고의 낮잠에 대해 매우 선정적인 단어를 이용해 설명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신음소리를 내가며 이야기에 몰입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권장 수면시간인 7~8시간을 채우지 못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빽빽한 업무일정과 부족한 밤 수면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기분을 망치는 가장 큰 두 가지 요인이라고 한다. 또 어떤 조사에 따르면 밤잠을 평소보다 한 시간 더 자는 것이 6만 달러의 연봉 인상보다도 개인의 일상적 행복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성인들의 일반적인 수면시간은 주중 6.9시간, 주말 7.9시간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1900년과 비교했을 때 평균 20퍼센트나 줄어든 수치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졸음을 적절하게 조절해나가기는 하지만 수면부족은 기억력을 손상시키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며, 신진대사를 더디게 하고, 심지어는 체중증가까지도 불러온다고 한다.
놀랍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결심, 즉 잠을 더 자기 위해 나는 일단 불부터 껐다. 너무 자주 밤늦게까지 책을 읽거나 이메일 답장을 쓰고, TV를 보거나 고지서를 정리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행복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밤, 딸아이를 품에 안고 재우다가 곯아떨어지기 직전, 나는 남편이 빌려온 DVD를 함께 보자고 제안했을 때 잠시 동안 망설였다.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다. 사실 저녁 9시 30분은 잠자리에 들기에는 어이없을 정도로 이른 시간이 아닌가.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일어나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면 잠은 순식간에 달아나고 기운이 펄펄 솟아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피곤했다.
도대체 왜 밤늦게까지 앉아 있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게다가 자기 전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귀찮은 일들이 있지 않은가. 양치질, 세수, 그리고 내 경우에는 콘택트렌즈 빼기까지. 하지만 나는 이미 결심한 대로 단호하게 침실로 향했다. 그리고 여덟 시간을 꽉 채워 단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새벽 5시 30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나는 푹 자고 일어났다는 이점 외에도 가족들이 아직 자고 있는 시간에 나만의 평화로운 한 시간을 보낼 기회도 얻게 되었다.
잔소리는 이제 그만
남편은 잔소리 듣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했고, 나도 잔소리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입에서는 잔소리가 떠날 줄을 몰랐다. 연구에 따르면 부부 애정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성적 열정을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느끼느냐의 여부라고 한다. 그리고 부부의 애정이나 열정을 해치는 요소 중에 잔소리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즉 결론적으로 잔소리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것이다.
밸런타인데이 카드가 내게 2월의 결심을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밸런타인데이 카드는 엘리자가 태어났을 때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은 필사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할 일에 치어 바쁘다 못해 미쳐버릴 듯한 12월이 아닌 여유로운 2월에 연하장을 보내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올해 카드를 보낼 때가 되었을 때, 남편과 함께 영화 <미지와의 조우>를 보고 있던 나는 커다란 봉투 꾸러미를 꺼내놓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봉투에 카드 넣는 거 할 거야, 아니면 봉투 붙이는 거 할 거야?”
남편은 슬픈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발 나 좀 시키지 마.”
나는 무슨 대꾸를 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고 강요할까? 나 혼자 이 많은 일을 다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해볼까? 내가 카드 주문하는 일부터 사진 배열하는 일까지 다 해놓고 겨우 쉬운 일 몇 가지 도와달라는 것인데 너무하지 않는가?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 일은 내가 마음대로 결정해서 독단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일이었다.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공평한 것일까? 사실 공평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바가지를 긁는다는 불편한 느낌 없이 그냥 나 혼자서 끝낼 수도 있는 일이었다.
“알았어. 걱정하지 마.”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남편이 느릿느릿 소파로 옮겨가는 모습을 볼 때는 마음속에서 약간의 분노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잔소리를 하지 않음으로 해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봉투 날개에 침을 바르지 않으면서 TV를 볼 때의 만족감보다 훨씬 컸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었다.
영화가 끝났을 때, 남편은 카드를 넣고 입구를 봉한 후 우표까지 붙인 붉은 봉투에 에워싸인 내 모습을 올려다보았다. 잠시 후 그가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말했다.
“나의 밸런타인이 되어줄래요?”
순간 남편을 몰아붙이지 않기로 마음먹었던 내 결정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떠넘기는 것은 최악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의 일부로, 나는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특히 남편에게 ‘떠넘기지 않기’를 결심했다. 정말로 그의 조언이나 지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주저 없이 내 걱정을 털어놓을 테지만, 그 외에 사소한 걱정이나 아픔 등을 그에게 떠넘기지는 않겠다고 작정했다.
어느 일요일 아침 나는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날은 오랜만에 나른하고 고요한 아침이었다. 남편은 자신이 팬케이크를 만들면서 어지른 것을 치우는 중이었고, 엘리자는 《해리 포터》에 완전히 몰두해 있었고, 엘리너는 색칠공부 책을 녹색 크레용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아직 뜯지 않은 편지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 중에는 신용카드 회사의 안내장 같아 보이는 봉투가 하나 있었다. 내용은 회사 보안상의 문제로 우리 신용카드가 취소되었으니 새로운 카드와 카드 번호를 발급해준다는 것이었다.
나는 분노했다. 이제 우리는 그 신용카드로 등록해놓은 모든 자동이체 계좌를 찾아들어가 새로운 번호로 업데이트해야만 했다. 하지만 목록을 정리해놓은 것이 없었기에, 어떤 계좌를 바꿔야만 하는지 대책이 서지 않았다. 고속도로 통행료 패스, 인터넷 쇼핑 계좌, 체육관 회원권 등등 그 외에 또 뭐가 있을까? 신용카드 회사의 안내장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사무적이었다. 사과의 내용도, 회사의 실수를 인정하는 일말의 언급도,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건 그야말로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종합세트였다.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지만 일을 마쳐도 전보다 나아지는 게 없는 상황 말이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나는 남편을 향해 거품을 물었다.
“자기들 실수로 우리 카드를 없애버린 거잖아!”
이러면서 통렬한 비난 연설을 날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떠넘기지 않기’라는 결심이 마음속에 번쩍하고 떠올랐다.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 내가 왜 혼자만의 짜증으로 이 평온한 아침시간을 망치려고 하는 것일까? 남이 불평하는 소리를 듣는 것은 그 불평이 정당하든 아니든 간에, 내가 기분이 좋든 나쁘든 간에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 아닌가. 나는 심호흡을 하면서 화를 가라앉혔다.
“나, 참.”
이것이 억지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내가 한 말의 전부였다. 남편이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곧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남편은 내가 스스로를 억제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커피를 더 따라 마시려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그는 말없이 나를 꼭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