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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화폐/금융/재정
· ISBN : 9788950943585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2-10-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외환은행 매각의 진실을 찾아서
들어가는 말 투자자의 속성과 궁극적인 목적
제1장 외환은행 매각의 첫 단추
외환위기와 외환은행의 위기
외환은행과 코메르츠방크의 8년간의 동행
투자결과
제2장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또다시 위기에 빠진 외환은행
투자의 귀재 론스타
론스타, 외환은행을 선택하다
제3장 재무적 투자자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둘러싼 국내 경제
론스타, 외환은행의 기업 가치를 높이다
제4장 출구전략
론스타의 적극적인 외환은행 매각 시도
HSBC도 협상이 결렬되다
제5장 새 주인 하나금융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독배인가? 성배인가?
외환은행 매각과 계약 과정을 둘러싼 이슈들
제6장 론스타를 둘러싼 6대 핵심의혹
론스타 의혹, 무용지식과 팩트를 구분하자
에필로그 론스타 사태가 주는 교훈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외환은행은 온 나라가 패닉에 빠졌던 지난 1997년 외환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은행권은 동화, 대동, 동남, 경기, 충청 등 5개 은행이 퇴출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올랐다. 그 후 대대적인 재편이 이루어졌다. 이들 퇴출은행을 신한, 국민, 주택, 하나, 한미 등 5개 은행이 인수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금융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 속에 한빛은행(상업, 한일은행), 국민은행(국민, 장기신용은행),하나은행(하나, 보람은행), 조흥은행(조흥, 충북, 강원) 등 4개의 합병은행이 탄생했다.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과정에서 은행권 전체 종사자의 34.5퍼센트에 달하는 39,015명이 직장을 떠나야만 했다.
외환은행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IMF를 맞아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게 된다. 1998년 2월, 26개 일반은행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개의 은행이 BIS 자기자본비율 기준이 8퍼센트에 미달해 은행감독원(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으로부터 무더기로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타인의 위기를 활용해 이득을 취할 기회를 찾는 것이 투자자들의 속성이다. 론스타펀드 역시 막강한 자금력과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위기에 처한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해 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 높은 신용도를 활용하여 차입하거나 ABS*를 발행해 레버리지 비율을 높임으로써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1990년대 후반에 아시아권에 불어 닥친 외환위기는 자산을 저가에 사들일 수 있는 절호의 투자기회였다. 그야말로 좋은 물건을 싼값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시장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달러 부족과 이에 따른 실물경제의 위기 때문에 건실한 자산들의 가격이 곤두박질치게 되자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던 론스타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의 자산들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게 되었다.
론스타는 재무적 투자자로 외환은행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격전인 기업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본금의 변화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난 뒤에 그동안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던 자본금의 적정성 문제와 자본금의 취약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전에는 자본금이 1조 8,050억 원이었다. 인수 후에 신규자금이 유입된 후에는 무려 3조 2,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03년 6월 기준 9.56퍼센트였던 BIS 비율을 11.89퍼센트로 2.41퍼센트를 증가시켰다. <그림 1>을 보면 기존의 최하위 수준이던 BIS 비율이 국내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선 것을 알 수 있다.
론스타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외환은행은 자본금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완화됐다. 또 부실 자산 정리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었다. 외환은행의 성장 동력이 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