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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근현대사
· ISBN : 9788950955939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4-08-2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역사의 삭은 과일에서 희망의 술을 뜨자
1. 세계 대공황 : 풍요의 시대에서 궁핍의 시대로 추락하다
‘검은 목요일’의 충격 / 세계 최대 경제 대국에서 시작되다 / 흥청거리는 ‘재즈 시대’의 불안감 / 자유방임 거품경제의 붕괴 / 위기가 세계로 확산되다 / 뉴딜 정책과 수정 자본주의
2. 제2차 세계대전 : 파시즘과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의 전쟁
진정한 의미의 세계 전쟁 /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되다 / 프랑스의 항복과 영국 공습 / 세계 제패를 꿈꾸며 / 기습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패배하다 / 히틀러의 슬라브 정복의 꿈 / 전쟁의 전환점이 된 스탈린그라드 전투 /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 사막과 지중해, 그리고 노르망디에서 / 단죄받은 독일과 단죄되지 않은 일본
3. 중국 혁명 : 중국 혁명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
사회주의 거인의 탄생 / 중국 공산당 창건과 제1차 국공 합작 / 국민당의 북벌과 장제스의 쿠데타 / 마오쩌둥 노선의 등장 / 농촌 근거지론의 실천적 검증 / 대장정과 마오쩌둥의 실권 장악 / 제2차 국공합작과 항일 전쟁 / 중국 혁명의 드라마가 막을 내리다
4. 한국 전쟁 : 전후 냉전체제의 희생물이 된 한반도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에 빠진 남한 / 인민군의 공세와 미군의 참전 / 유엔군의 반격과 중공군의 참전 / 끝없는 소모전, 그리고 휴전 /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 남북 군부의 상이한 경험과 적개심 / 냉전의 희생물이 된 한반도 / 아직도 떠도는 전쟁의 유령들
5. 쿠바 혁명 : 양키 코앞에서 게릴라 투쟁으로 이룬 혁명
지식인의 게릴라 투쟁으로 이룬 혁명 / 여우를 피하려다 범을 만난 쿠바 / “역사가 나에게 무죄를 선고할 것이다” /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운명적 만남 / 쿠바 혁명을 위해 전진 앞으로 / 들어라 양키들아! 혁명의 목소리를 / 혁명을 수출하는 나라 쿠바 / 혁명 전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다 / 쿠바, 위기에서 길을 찾다
6. 베트남 전쟁 : 인류의 양심에 상처를 남긴 전쟁
선전포고도 없이 시작된 전쟁 / 베트남 인민의 민족해방 투쟁 / 다시 돌아온 프랑스를 몰아내다 / 프랑스를 대신한 미국의 등장 / 미국의 국력에도 한계가 있다 / 우리의 양심에 그어진 상처
7. 체 게바라와 마르코스 : 라틴 아메리카 게릴라의 전설
혁명과 게릴라가 끝난 지점에서 / 혁명은 끝나도 게바라는 살아 있다 / 의사를 버리고 혁명가의 길로 / 쿠바 혁명에서 체 게바라의 위상 / 20세기 게릴라의 전설 체 게바라 / 멕시코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봉기 / 사이버 시대의 게릴라, 마르코스 / 21세기 게릴라의 전설, 마르코스
8. 1968년 혁명 : 권력탈취 없이 세계를 바꿔 놓은 유일한 혁명
혁명의 막이 오르다 / 혁명의 막이 내리다 / 교육 현장의 요구에서 출발하다 /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 세계를 바꿔놓은 혁명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공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알 필요가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 국가들에게는 커다란 재앙이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본다면 미국에는 오히려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전쟁 이전에 이미 세계 최대의 공업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던 미국의 지위는 전쟁 후에 더욱 분명해졌다. 1913년 당시 미국은 세계 공업 생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합친 것에 거의 접근했다. 그런데 1929년에는 유럽의 3대 공업국의 생산량이 세계 총생산의 28퍼센트에 약간 못 미쳤지만, 미국은 42퍼센트를 넘게 된다. 이것은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었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냉전 시대 남한은 미국과 일본의 동맹 체제에 묶여 반소?반공의 전초 기지가 되어야 했으며, 냉전이 끝난 뒤에도 미국의 세계 전략이라는 주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이 우리에게 안겨준 고통스러운 선물이었다. 이러한 고통은 우리가 아니라 일본이 받아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전혀 뒤바뀐 결과를 안겨주었다. 전범 국가 일본은 한 번도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않은 채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으나 한반도는 아직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국 전쟁은 북한 지도부에게는 ‘통일을 위한 전쟁’이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미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라는 양 진영 간의 전쟁이라는 국제전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미국 또한 곧바로 모든 힘을 동원해 참전했다. 결국 분단에서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던 냉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과 깊은 연관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 전쟁은 냉전이라는 세계사의 소용돌이가 일으킨 사건이며, 한반도는 미?소를 중심으로 한 체제 대결의 가엾은 희생물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