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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파놉티콘

제니 페이건 (지은이), 이예원 (옮긴이)
arte(아르테)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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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놉티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0962449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6-01-25

책 소개

2012년 영국 서점 선정 최고의 데뷔작, 2013년 최고의 젊은 영국 작가 선정작. 제니 페이건 장편소설. 청소년 보호시설 '파놉티콘'에 배치된, 폭력과 마약에 절어버린 열다섯 살 소녀 아나이스의 목소리로 소설은 시작된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제니 페이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에든버러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그리니치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는데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학점을 받아 런던 로열 홀로웨이 대학의 장학금을 받고 석사과정을 밟았다. 시집을 출간한 적이 있으며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듀어예술위원회Dewar Arts, 스코티시 스크린Scottish Screen을 비롯해 많은 단체에서 수상했다. 또한 두 차례나 푸시카트 프라이즈Pushcart Prize에 수상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던디국제문학상Dundee International Book Prize, 데스몬드 엘리엇 프라이즈Desmond Elliott Prize, 제임스 테이트 블랙 프라이즈James Tait Black Prize에 수상 후보로 지명되는 등 문학에서 탁월함을 입증했다. 『파놉티콘』은 그녀의 첫 소설로, 2012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한 해 최고의 문학 데뷔작을 선정하는 워터스톤즈 일레븐Waterstones Eleven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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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캐나다에서 태어나 한국과 인도네시아, 핀란드, 덴마크, 영국을 오가며 성장기를 보냈다. 2002년부터 영상 자막, 출판, 미술 번역을 해 왔다. 데버라 리비 에세이(플레이타임), 사뮈엘 베케트 소설 『머피』(워크룸 프레스) 외 다수의 글을 한국어로 옮겼고, 황정은 소설과 한강 소설(공역)을 영어로 옮겼다. 파디 주다 외 33인의 시인과 번역가가 쓰고 옮긴 『팔레스타인 시선집』(접촉면)을 함께 옮기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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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방문은 항상 열어두는 걸 원칙으로 한다, 아나이스. 대신 옷을 갈아입을 때는 당겨서 일부 닫을 수가 있어. 안은 아무도 못 들여다봐. 물론 감시탑이 있기야 하지만 거긴 아무도 없거든. 야간 간호사 선생님이 근무 중일 때를 빼고는.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은 유사시에 중앙 잠금 장치를 이용해 시설 내 문을 전부 잠글 수 있어. 거주자 안전을 위해서!”
옷을 벗던 동작을 멈추자 브렌다가 고개를 젓는다.
“속옷까지 다.”
팬티를 벗어 비닐봉지에 던진다. 이 방은 전에 있던 방보다 작다. 복도에서 다시 탕탕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까 그 남자앤가 보다. 난간을 아주 후려 팰 기세다.
“남자애들 방은 대부분 2층에 있어서 문 왼편에 서서 갈아입기만 하면 아래층에서 옷 갈아입는 걸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방문을 열고 지내는 게 여기 규칙이다. 여기 파놉티콘에 비밀이란 없거든.”


감시탑을 한참 동안 쳐다보면 꼭 벌레처럼 보인다. 창에 반사된 해가 황금빛 홍채처럼 작게 빛날 때면 특히 그렇다. 어젯밤처럼 달이 깃들면 창백한 눈동자를 하고서 줄곧 사람을 좇는다. 층층이, 방방이, 모두가 저 창에 반사된다. 심지어 나도, 나도 저 안에 깃들어 있다. 그런 내 모습을 올려다본다.
지금 난 3층 층계참에 앉아 있다. 가부좌를 틀고 고무공 던져 받기 놀이를 하는 중이다. 공은 곱슬머리 남자애한테서 뺏었다. 브라이언이라는 사이코다. 이 공놀이에서는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받아야 한 번으로 치는데 벌써 170번째다. 공을 떨어뜨리면 돼지가 죽을 거란 뜻.
돼지가 죽으면 날 열여덟 생일까지 철통보안 중경비시설에 처박힐 거다. 그다음은 감옥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멀쩡히 버틸 리가 없지. 열여섯 살까지도 버티기 힘들걸. 그때뜸엔 벌써 죽었을 테니. 그럼 나랑, 돼지랑, 테리사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탁됐던 집에서 만난 제이크 녀석, 목에 줄을 맨 제이크까지 한데 다시 뭉치는 거지. 황천 가기 전 마지막 유치장에서 포커나 치고 앉았을 불쌍한 우리 신세. 그 제이크란 놈은 더러운 개새끼였다. 그런 놈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쏠리는 말이지만 사실이다. 단지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한테나 분풀이를 하려 드는 작자들이 어딜 가나 꼭 있기 마련이라니까.
공이 어느새 완벽한 리듬을 이루며 척 하고 손에 붙는다. 벌레 눈들이 지켜보고 있다. 저놈의 감시탑, 얼굴을 박살내달라고 아주 애원을 하네. 낯짝에 웃는 얼굴로 낙서를 하고 똥구멍엔 화염병을 박아달라고.


늘 같은 악몽을 꾼다. 꿈에서 저들은 바늘 끝보다도 작은 점 같은 날 키운다. 극미한 세균 조각에서부터 날 배양해갖곤 방호복과 마스크로 무장하고 현미경에 날 올려놓고 관찰한다. 바보 같은 노래가 갑자기 떠오른다. 이게 무슨 노래였지? 테리사가 불러주던 동요지. 여자아이들은 설탕과 향신료, 세상의 온갖 달콤한 것들로 빚어 만들었다는, 지랄 같은 노래. 내가 세상의 온갖 달콤한 것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것쯤은, 그때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럼 아나이스는 뭘로 빚어졌다고 봐야 할까요?”
“설탕과 설사지 뭐겠어요.”
“아니, 농담이 아니에요. 아나이스를 뭘로 만든 거죠?”
“세균요. 죽은 외계 괴생물체에서 채취한 세균에서라고요. 됐어요? 그럼 이제 당장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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