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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7572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06-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1. 그렇게 경단녀가 되었다
새벽 4시 4분의 고독
비운의 종족 경단녀
꿈팔이는 불편해
그렇게 경단녀가 되었다
복직을 포기한 이유
사원증보다 더 좋았던 증서
남편과 싸웠을 땐 제안서를 쓰세요
젖을 물리며 아이템을 물다
일에 대한 단상
첫, 공모전 당선의 기쁨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다, 엄마이기 때문에
2. 모성을 지키기 위해 모성을 밀어내다
역사는 모두 밤에 이루어졌다
집에서 일을 한다는 것
왜 하필 스타트업?
모성을 지키기 위해 모성을 밀어내다
제발, 아프지만 말아줘
토요일엔 너님도 독박육아 하세요
아이를 안고 개발 회의에 가던 날
꿈에 대한 단상
3. 애는 누가 키우나요?
나 임신했어
육아도 스펙이다
아이가 노트북을 싫어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
애는 누가 키우나요
이 모든 게 신발장 때문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만두던 날
돌봄의 노고에 대하여
요새 택배 많이 오네
오후 4시의 신데렐라
4. 요즘 엄마들이 문제가 많아, 그렇지 않아요?
넌 살림을 개떡같이 하고, 이게 뭐냐!
요즘 엄마들이 문제가 많아, 그렇지 않아요?
출산이 언제세요?
엄마 페티시의 시작
남편 돈 쓰지 않고 창업하기
기 빠는 에미들
송년회라는 사치
나도 네트워크 모임 가고 싶다
키즈 카페와 노트북
5. 나는 아이를 사랑하는 것만큼 나를 사랑해
나 하나만 포기하면
어수선한 콘퍼런스콜 회의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엄마들을 위한 창업 교육
애도 보고 일도 하자
카오스적 에미론적 사고관
슈퍼우먼의 변명
딸아, 너도 스타트업 해볼래?
걸크의 밤이 불타오르네
에필로그 엄마에서 다시 이.혜.린.으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생각해본다. 경력이 단절되면 나는 뭘 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거 영광들이 모두 사라지면 내겐 뭐가 남을까. 공부해 대학 가고 공모전에 자격증 준비에 대외 활동에 그리고 입사지옥까지. 근데 이 모든 게 멈춰버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이러니한 건, 이 경력이 너무 좋고 이 일을 너무 사랑해서 멈추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항상 뭔가를 하던 내가 멈춰버리는 게 실은 제일 무섭다. ― ‘비운의 종족 경단녀’에서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이들은 말한다. 좌젖과 우젖을 고루고루 30분 이상 수유해야 아이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나도 그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내 가슴을 내어주고 영혼이 강탈당한 채 30분씩 수유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소인가 소가 나인가 하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고 흥얼거리는 것이다. 저기 가는 저 기러긔 제 좆는가 내 좆는가, 여기 있는 이 여자는 젖소인가 이겼소인가. 그렇게 중얼중얼거리다가 채널을 돌리다 보면 자연스레 홈쇼핑 채널에 손이 멈췄다. 정신없이 쏟아대는 이야기를 한참 듣다 보면 어느새 손에 쥐여 있는 카드와 휴대폰. ― ‘젖을 물리며 아이템을 물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