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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9419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3-1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한 그릇의 요리를 준비하는 마음
마음이 가만히 기우는 쪽으로
홀로 선 사람이 동료를 만드는 방법
차가운 한 시기를 건널 때
언제나 손 닿는 곳에 머무는 온기
스스로 택한 고행길을 걷는 사람
존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약간의 달콤함을 기억하는 자의 용기
품위 유지와 관계에 필요한 칼로리
나의 귀여웠던 시절과 소울 푸드
무탈한 하루와 아침 식사의 상관관계
운명적 사랑을 결정하는 약간의 단맛
마음을 쓰는 능력
망할 수도 있어, 그래도 즐거웠으니까 괜찮아
우리가 체온을 나눌 때
고장 난 마음을 견디는 나날
하나의 식탁 앞에 모여 앉는 사이
너에게 무한한 애틋함을 느낀다는 그 말
지지 않는 연애
살아갈 힘이 되는 사랑의 기억
내가 라면으로 보여?
거짓의 세계에서 홀로 진심을 주는 사람
미치기 일보 직전의 여자들이 모인 부엌
식어버린 사랑을 꾸역꾸역 삼킬 때
미숙한 내 곁에 머물러준 사람에게
언젠가 내가 차리고 싶은 식탁
덜어내도 빛나는 진심
수록 영화 정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젠가 들었으나 누구게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말이 있다. 아끼는 것을 떠올릴 때 다음 두 질문에 공통으로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이것도 나를 좋아하는가. _한 그릇의 요리를 준비하는 마음
‘정성껏’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내게 음식과 요리는 일상적인 행위인 동시에 사람과 삶을 한층 더 정성껏 바라보게 하는 대상이었다. 마음 안에 차오르는 길고 내밀한 언어들을 납작하게 접은 채 ‘좋아요’ 하나로 반응을 보이면 그만인 세상에서, 간편한 경험들이 우선하는 세상에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요리는 확실히 비효율적인 행동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감정의 맥락과 소통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취할 때의 마음을 구별하게 한다. _한 그릇의 요리를 준비하는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