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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50995447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21-05-28
책 소개
목차
출간에 즈음하여
시작하며
01 뜻밖에 맡게 된 국무총리
대통령실장을 통한 내정 통보 / 세 번째 인사청문회 / 취임식, 취임사 / 만남으로 시작한 10월 / 대정부 질의응답으로 국회 데뷔 / 취임 50일 / 취임 초기의 생각과 일들 / 취임 1주년 관련 언론 기사들
02 소통, 공감 그리고 연대
정부 내 소통 / 국민과의 소통 / 소통과 눈물 / 연필로 쓴 페이스북 / 만남을 통한 소통
03 나의 중점 어젠다,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
공정 사회 구현 / 건강한 사회 만들기 / 복지 제도 개선, 복지 정책은 종합예술 / 사회 통합 / 주요 갈등 해소 사례
04 주요 현안 및 관심 사항
새로운 성장 동력, 녹색 성장 /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공적 개발원조 / 뿌리 뽑아야 할 학교폭력 / 백년대계 치수 사업, 4대강 사업 / 걱정 없는 전력 공급 / 불법 사금융 척결과 서민 금융지원 / 현충 행사를 다시 생각한다 / 독도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오해와 진실 / 한일 관계 해결, 독불 관계에서 배운다면 /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 피할 수 없는 다문화 사회 / 우리나라도 농업 선진국이 되어야 / 한글날을 공휴일로 / 공정 선거, 민주주의의 핵심
05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쪽방촌 사람들 / 소록도의 한센병 가족 / 문학인들 / 언론이 연결해준 만남 / 1박 2일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 시민들과의 교류와 공감 / 뉴욕의 한 고등학교 방문에서 느낀 감동
06 기억에 남는 외국인 지도자 몇 분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 페르난도 아르민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 원자바오 중국 총리 / 지그미 틴리 부탄 총리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 리커창 중국 총리
07 이젠 자연인으로, 퇴임을 준비하며
페북 마감 / 세종시 이사와 공무원 사기 진작 / 마지막 국무회의에서의 훈장 안건 보류 / 음성 꽃동네와 떡 한 시루, 마지막 현장, 마지막 소통
08 퇴임에 즈음한 언론 기사들
09 퇴임 인터뷰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시 정치 상황에서 이른바 대타로 등장했음이 분명했고, 관행대로 으레 일 년 남짓 재직하다 교체되겠거니 생각했고 또 제가 기대했던 자리가 아닌지라 준비도 부족했습니다. 나중에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B 학점과 C 학점 사이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에게 그 정도 학점으로는 취직하기 어렵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였으나 우리 때는 취직에 지장 없었던 학점이라고 대꾸하며 웃었습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010년 9월 저를 찾아와 국무총리직을 맡아달라는 대통령의 뜻을 전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맡을 수 없다고 사양하였습니다. 하나는, 대법관으로 재직하다 임기(6년)를 못 채우고 감사원장에 임명되었는데 또다시 임기(4년)를 못 채우고 국무총리로 옮겨 간다는 것은 가벼운 처신으로 보여 국민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금 상태에서도 병역 면제 사유인 부동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과 총리 모두가 병역을 면제받은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며 새삼스레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은 에피소드 하나입니다. 질의하는 의원들 중에는 예의를 갖추어 총리님?장관님 호칭하며 질의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총리?장관이라 호통치듯 호칭하며 질의하는 의원이 있습니다. 저는 전자에 대해서는 ‘의원님께서는’, 후자에 대해서는 ‘의원께서는’이라고 호칭하였습니다. 제 마음속에 정해둔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 의원이 이를 눈치챘는지 “‘님’ 자 붙이세요” 하고 호통을 쳤습니다.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내 속마음을 아셨나? 그러면 이 의원께서도 총리님이라고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이와 관련하여 상호 간에 더는 공방이 없이 그냥 웃고 지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