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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중국문학론
· ISBN : 978895211729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5-04-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v
제1장 들어가며 1
제2장 이백 가치관의 형성 배경과 특징
1. 정치 사회적 배경 10
1) 당 제국의 체제 중심성 11
2) 성당사회의 다양성과 역동성 15
2. 사상 문화적 배경 19
1) 다양한 사상의 융합 19
2) 지역 문화의 섭렵 25
3. 이백의 가치관과 자아추구의 특징 30
1) 자기중심적 가치관 30
2) 다원적 자아추구 37
제3장 이백의 자아추구 양상
1. 정치적 공명의 추구 52
1) ‘공성신퇴’의 지향 52
2) 명망의 추구와 간알의 시도 67
2. 영원한 생명의 추구 81
1) 신선술의 실제적 추구 81
2) 일상 속의 신선 87
3. 자연과 합일의 추구 94
1) 은일의 지향 94
2) 자연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 102
4. 수평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교유관계의 추구 111
1) 천자 및 중앙 권력자와의 교유 111
2) 지방 관료와의 교유 119
3) 일반 백성과의 교유 129
제4장 이백의 슬픔과 외로움
1. 실패한 자의 슬픔 136
1) 정치적 공명의 좌절 147
2) 영원한 생명의 좌절 154
3) 자연과 합일의 좌절 159
4) 교유관계의 좌절 166
2. 경계적 존재의 외로움 173
1) 경계적 존재의 형성 173
2) 경계에서의 외로움 179
3. 슬픔의 지속과 일시적 극복 187
1) 욕망의 강렬함과 계속되는 슬픔 187
2) 욕망의 전이와 일시적 즐거움 193
제5장 이백의 시 창작 특징
1. 탈주적 상상 201
1) 기발한 소재 해석과 결합 203
2) 중층적 시상 전개 209
3) 독특하고 다양한 기탁 216
2. 경계적 대비 227
1) 양쪽을 바라보는 시선 227
2) 공간의 분리와 대비 234
3) 시간 축의 분할과 대비 240
3. 강렬한 감정 표현 245
1) 과장된 표현 247
2) 거대한 자연 경물의 운용 254
3) 공간의 압축과 속도감 258
제6장 나오며 265
참고문헌 273
시문 제목 찾아보기 279
발간사 283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백의 시문에 조정과 황제를 그리워하는 구절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진정으로 황제를 존경의 대상으로 삼아서라기보다는 관직에 나아가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을 표출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백의 자기중심적 가치관은 당시 당 제국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와 봉건적 종법체제가 자신보다는 국가를 더 중시해야 할 것을 요구하는 것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체제 바깥을 지향하거나 체제를 초월하는 ‘탈주’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그러나 천하가 공인할 업적을세워 역사적 영웅이 되는 것으로 ‘공명’을 추구함에 있어, 국가체제 속으로 편입되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체제 지향적인 방향성 역시 가지고 있었다. 그가 국가체제 속에 편입되어 공명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국가체제의 내부에서의 활동을 중시하는 유가나 종횡가의 영향 때문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장이 당 제국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는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탈주적 가치관과 배치되는 면이다. 이러한 탈주적 성격과 체제 지향적인 방향성으로 인해 이백의 자아추구 양상은 양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관직에 있지 않을 때 천자에 대한 태도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한편으로는 천자의 인정을 받아야 관직에 올라 공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천자가 자신을 되돌아봐 주기만을 바라며 하염없이 그리워하는 상하관계를 분명히 하기도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천자가 자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는 식의 논리로 자신의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중적인 태도는 수목적 성격의 정치 체제와 탈주적인 성격의 자기중심적 가치관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국가 체제 내에서 정치적 공명을 이룩하고자 할 때는 천자를 그리워하였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할 때는 수평적인 위치를 상정하였다.
자신이 바라는 일을 성취하지 못 했다고 공연히 슬퍼하거나 애달파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이 순간을 즐기면서 근심을 떨치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슬픔과 외로움을 떨쳐 버리려고 하지만 이는 순간 적인 안락만을 줄 뿐이었고 잠시 동안만 슬픔을 잊게 해 줄 뿐이었다. 이러한 떠들썩함도 연회가 끝나고 술이 깨고 나면 사라져 버리고, 다 시금 삶의 애환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이백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었던 강렬함 뒤에는 자신의 이상에 대한 유연하고 다원적인 사고와 급시행락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수한 시련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였고,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