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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동양문화읽기
· ISBN : 9788952118691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7-04-2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제1장 들어가며: 이란 제3세대란 누구인가?
1. 인구학적인 측면에서 본 제3세대
2. 도시 공간의 계급적, 문화적 함의
3. 인류학자 대 스파이
제2장 국가의 감정 통제와 상징의 유포
1. 공공 영역에서의 무슬림 시민 만들기: 이슬람 국가의 탄생
2. 선전예술을 통한 설득의 장으로서의 공적 공간
3. 끝나지 않는 전쟁: 영웅, 적, 순교자 그리고 신화
4. 공교육을 통해 배우는 자아의 개념: 무슬림 키즈의 탄생
제3장 불타버린 세대: 혁명 이후 세대의 자아
1. 제3세대의 사회적 위치와 정체성
1) 일자리 없는 젊은이들
2) 문화적 범죄자로서의 제3세대
2. 이란 도시 젊은이들의 자아, 감정, 일상적인 저항
1) 흔들리는 정체성
2) 욕망의 표출과 일상에서의 저항
3) 상징적 연행으로서의 히잡
4) 보호색으로서의 가면
제4장 .그들만의 세상 구축하기: 초국가적인 장(場)과의 조우
1.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뉴미디어의 역할
2. 국영 방송의 의미
3. 뉴테크놀로지와 인터넷의 수용
4. 위성 방송의 특성과 역할
5. 상상된 서구와 그리고 노스탤지어
제5장 자아 찾기를 위한 여정: 녹색운동을 중심으로
1. 초록색의 의미와 상징화 과정
2. 알라후 아크바르, ‘신(神)’을 찾는 사람들
1) 희망, 분노와 절망으로 되돌아오다
2) 녹색운동의 의미와 전망
3. 혁명 담론의 대항 담론으로서의 이슬람
제6장 나오며: 개혁의 희망, 이란 도시 젊은이들
참고문헌 / 찾아보기 / 문명총서 발간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이지만 공교육의 가치관과 목표, 그리고 교과서는 한 사회의 가치관과 사람됨에 대한 시각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 혁명 이후 공교육의 목표는 ‘순종적인 신실한 무슬림의 배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지향과 방향성은 명확하다. 또한 교과서에서 나타나는 젠더 역할과 정의 그리고 이상적인 사람됨은 나아가 국가의 젠더와 사람됨에 대한 시각을 가늠하게 해 준다. 나와 적을 구분하고, 순교를 강조하는 핵심적인 줄거리 요소들은 교과서와 공교육에서 그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은 사적 공간의 간극을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고, 신실한 무슬림이 되는 방식을 배우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신실한 무슬림인 척하는 방법 역시 본능적으로 익히게 된다.
세속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가면의 두께는 두꺼워진다. 형식의 지배, 비어 있는 기표로 작동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이슬람 앞에서 자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면을 바꾸어 가며 자아를 표출한다. 따라서 불신 사회는 더욱 공고히 된다. 이렇게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사적 공간은 그 공간 내의 자유로움과 친밀함을 공유하지만, 그 공간의 경계와 장벽은 높고 두텁다. 그러므로 서로를 의심하고 타인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없는 불신 사회라는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불신의 문화는 긴 역사를 가지는데, 이슬람 혁명 이후 강력한 정부 차원의 규제가 개입되면서 더욱 고착화되었다.
이란 젊은이들에게 ‘자아 찾기의 여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와 같은 구조적이고 심리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시민의식의 발전과 함께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누구보다도 노력한다. 젊은 세대를 비롯한 지식인 사회의 자기 반성적 성찰은 시민사회의 도래 이후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자기반성적인 자성들은 지금까지 무관심과 냉소에 머물렀던 이란의 도시 젊은이들을 2009년 거리로 쏟아지게 만든 배경이 되었으리라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