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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계몽의 루쉰

비판적 계몽의 루쉰

전형준 (지은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3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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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계몽의 루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판적 계몽의 루쉰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중어중문학
· ISBN : 9788952130938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3-02-20

책 소개

칸트의 계몽이란 무엇인가에서 푸코의 계몽이란 무엇인가로 이어지는 비판이라는 이름의 끈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끈에 루쉰을 연결하고 루쉰이라는 ‘스승’에게서 배움을 얻어 온 저자 자신도 연결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목차

서문: 왜 비판적 계몽인가

1부 루쉰 읽기의 맥락과 해석

루쉰 소설과 5·4운동
루쉰, 혹은 전략과 진실 사이
루쉰의 리얼리즘 이론
소설가로서의 루쉰과 그의 소설세계
루쉰과 근대적 체험으로서의 고향 상실
한설야 소설 속의 루쉰
1990년대 한국의 「광인일기」에 관하여

2부 루쉰 읽기의 쟁점과 토론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본 세 편의 「고향」: 치리코프·루쉰·현진건
문자문화와 시각문화: 문화연구의 루쉰관에 대한 검토
왕멍과 김지하를 통한 「광인일기」 다시읽기
루쉰 소설의 페미니즘적 해석에 대한 재검토
각성과 무화의 반복이 뜻하는 것: 「아Q정전」 다시읽기
중국에서의 프레드릭 제임슨의 루쉰 읽기 수용
루쉰의 산문과 산문시에 대한 재검토

후기: 나사의 전진과 후퇴, 그리고 추락
부록: 루쉰 약력

저자소개

전형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단에 나온 뒤, 무크 『우리 시대의 문학』과 계간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중문과 명예교수이며 문학과지성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중국문학의 이해』, 『현대 중국의 리얼리즘 이론』, 『무협소설의 문화적 의미』, 『한국무협소설의 작가와 작품』,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보는 중국문학』, 『언어 너머의 문학』 등의 학술서와 『지성과 실천』, 『고통의 언어 삶의 언어』, 『문학의 빈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문학의 숲으로』 등의 문학비평집이 있다. 그 밖에 『아Q정전』, 『변신인형』 등의 역서와 『민중문학론』, 『오늘의 문제시인 시선』, 『루쉰』 등의 편저가 있다.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장, 서울대학교 동아문화연구소장, 서울대학교 중국어문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소천비평문학상과 현대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서울대학교 연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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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계몽가가 나서서 큰소리로 한 번 외치면 듣는 사람이 떨치고 일어난다라고 일본 유학 시절의 루쉰이 산문 「악마파 시의 힘」에서 묘사했고, 그로부터 15년 뒤 첫 소설집의 서문에서 “나는 팔을 높이 들고 한 번 외치면 그 외침에 응하는 자가 구름처럼 몰려드는 그런 영웅이 결코 아니었다”고 썼던 그 영웅형상의 계몽은 현실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 실패한 계몽이 몇 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광인일기」에서 광인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이다. 광인의 모습이 된 것은 그 계몽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인일기」를 쓰면서 그 계몽의 파산을 그리는 작가 루쉰은 이미 그 계몽을 벗어난 것이다. 하지만 벗어나서 그가 도달한 곳은 여전히 계몽의 세계다. 이 여전한 계몽의 세계에서 루쉰은 전과는 다른 방식의 추구를 시도한다. 「광인일기」의 광인 묘사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이미 각성한 계몽가가 아니라 아직 각성이 충분하지 못한, 그래서 스스로 계몽해야 하는 미성숙한 주체다. 작가는 이 미성숙한 주체에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고 동화시킨다. 작가가 자신도 아직 계몽 주체를 완성하지 못했고 미성숙 상태에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 동일시와 동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미성숙 상태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자신이 속한 역사적 시기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광기 이후 루쉰의 실천 내용이다.(8쪽)


계몽가가 나서서 큰소리로 한 번 외치면 듣는 사람이 떨치고 일어난다라고 일본 유학 시절의 루쉰이 산문 「악마파 시의 힘」에서 묘사했고, 그로부터 15년 뒤 첫 소설집의 서문에서 “나는 팔을 높이 들고 한 번 외치면 그 외침에 응하는 자가 구름처럼 몰려드는 그런 영웅이 결코 아니었다”고 썼던 그 영웅형상의 계몽은 현실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 실패한 계몽이 몇 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광인일기」에서 광인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이다. 광인의 모습이 된 것은 그 계몽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인일기」를 쓰면서 그 계몽의 파산을 그리는 작가 루쉰은 이미 그 계몽을 벗어난 것이다. 하지만 벗어나서 그가 도달한 곳은 여전히 계몽의 세계다. 이 여전한 계몽의 세계에서 루쉰은 전과는 다른 방식의 추구를 시도한다. 「광인일기」의 광인 묘사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이미 각성한 계몽가가 아니라 아직 각성이 충분하지 못한, 그래서 스스로 계몽해야 하는 미성숙한 주체다. 작가는 이 미성숙한 주체에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고 동화시킨다. 작가가 자신도 아직 계몽 주체를 완성하지 못했고 미성숙 상태에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 동일시와 동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미성숙 상태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자신이 속한 역사적 시기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광기 이후 루쉰의 실천 내용이다.(8쪽)


199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루쉰을 폄하하는 발언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현재적 의의에 대한 회의, 포스트식민주의적 비판, 포스트 모더니즘적 비판, 페미니즘적 비판 등 폄하의 이유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이 모든 폄하들은, 그것들이 활발한 그만큼, 역설적으로 루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1990년대 이래의 도덕이상주의 논쟁, 자유주의 논쟁, 혁명 이상주의 논쟁 등 여러 사상 논쟁들이 끊임없이 루쉰을 주요 사례로 삼은 것도 마찬가지로 이해될 수 있다. 물론 폄하만 늘어난 것은 아니고 루쉰의 긍정적 의의를 새롭게 검토하는 다시읽기도 다양해졌다. 필자가 중시하는 것은 이 다시읽기다.(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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