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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외국 무협소설
· ISBN : 9791196680428
· 쪽수 : 1684쪽
책 소개
목차
〚1권〛
추천사 _ 좌백 인간사와 세정世情에 대한 통찰과 남다른 시각
추천사 _ 전형준 언정파의 계승자이며 추리류推理類의 완성자이자 실존파의 창시자
01 비도飛刀와 쾌검快劍
02 세상에 날 알아주는 이 있어
03 보물을 보면 욕심이 생기는 법
04 미녀 앞에서는 의지가 꺾이는 법
05 눈보라 몰아치는 밤에 사람을 추적하다
06 술에 취해 구세주를 만나다
07 실수로 친구의 아들을 상처 입히다
08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다
09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어 있는 법
10 십팔 년 전의 원한
11 하늘에서 구원의 손길이 내려오다
〚2권〛
12 가슴 아픈 사람들
13 불의에 찾아온 재난
14 유구무언
15 정은 깊고 의리는 무겁다
16 거짓된 의로움
17 진면목이 드러나다
18 하루에도 몇 번씩 놀랄 일을 겪다
19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20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운 법
21 영광스러운 친구
22 다시 출현한 매화도
23 실수로 그물에 걸려들다
24 역도를 처치하다
25 검은 무정하지만 사람은 정이 많다
〚3권〛
26 작은 가게에 찾아온 괴이한 손님
27 작은 가게에 찾아온 또 한 명의 괴이한 손님
28 목숨을 앗아 가는 동전
29 눈이 달린 채찍
30 길고 긴 밤
31 소이비도
32 친구와 적
33 놀라운 문답
34 놀라운 소식
35 사람을 잡아먹는 전갈
36 이상한 감정
37 노인
38 손녀와 할머니
39 아비
40 간통
41 교활한 토끼
42 악독
43 생사의 갈림길
44 구사일생
45 위기일발
46 영웅과 효웅
47 대환희여보살
〚4권〛
48 거대한 여인
49 각자의 계획
50 다정함이라는 함정
51 의외의 사태
52 함정
53 속임수
54 거래
55 탕부
56 검이 뽑히다
57 불꽃
58 영웅
59 용기
60 우정
61 승낙
62 절초絶招
63 절교
64 재앙
65 이용
66 분노의 불길
67 자초한 모욕
〚5권〛
68 무예의 정점
69 신과 악마 사이
70 참된 군자
71 독부毒婦의 마음
72 심기의 대결
73 인성과 선악
74 찜통과 족쇄
75 격앙된 마음
76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
77 절묘한 수법
78 흥운장의 비밀
79 무시무시한 결투
80 의리 있는 친구
81 크나큰 실수
82 무심결에 저지른 큰 실수
83 말 없는 위로
84 위대한 사랑
85 갑자기 다 깨닫다
86 누구의 잘못인가
87 피로 업보를 씻다
88 다시 태어나다
89 승부
90 사족
리뷰
책속에서
[1권 비도와 쾌검]
“바로 당신이었군! 왜 진작 알아보지 못했을까!”
이심환은 길게 탄식하며 말했다.
“이제야 나를 알아보다니 안타까운 일이오.
그렇지 않았다면 이처럼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텐데.”
이 말을 제갈뢰는 듣지 못하였다.
앞으로도 영원히 듣지 못할 것이다.
청년도 고개를 돌려 제갈뢰를 바라보았다.
얼굴에는 놀란 듯한 기색이 떠올라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이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청년은 그저 한 번 슬쩍 바라보았을 뿐
곧 이심환의 앞으로 걸어왔다.
야성으로 가득한 그의 눈동자에 따뜻한 웃음기가
한 가닥 떠오르는 것도 같았다.
그는 다만 한마디 말만을 하였을 뿐이다.
“술 한잔 사 드리지요.”
[2권 검은 무정하지만 사람은 정이 많다]
용소운은 깜짝 놀란 듯 갑자기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이심환은 두 다리를 구부린 채 눈밭 위에 쓰러져 있었다.
그는 계속 기침을 하는 중이었는데,
숨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심한 기침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손에는 예의 그 비도를 움켜쥐고 있었다.
마치 물에 빠져서 곧 죽게 된 사람이
지푸라기 한 자락을 움켜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지푸라기는 결코 그를 구해 주지 못할 것이었다.
비도가 비록 손에 들려 있으나 다시는 날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평생을 오만하고 고독하게 지내 온 이 영웅이
정녕 이런 최후를 맞이해야 한단 말인가?
용소운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동생, 다 내 잘못일세. 미안하네, 미안해…….”
[3권 영웅과 효웅]
“천하를 놓고 본다면, 나와 생사를 겨룰 수 있는 적수가
당신 하나인 것은 물론 아니오.
하지만 무공이 나보다 열 배나 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꼭 내 눈에 차리라는 법은 없소.
내가 만약 그런 사람의 손에 죽는다면,
죽으면서도 통쾌하지 못한 바가 있을 것이오.”
“맞소. 존경할 만한 친구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존경할 만한 적수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오” .
“바로 그런 까닭에 오늘 우리의 일전은 반드시 일어나야만 하오.
나 곽숭양, 오늘 그대의 손에 죽는다 하여도 여한이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