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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살림지식총서
· ISBN : 9788952210562
· 쪽수 : 95쪽
· 출판일 : 2008-12-25
책 소개
목차
왜 그 음식은 먹지 않을까
부정한 돼지고기
힌두교와 신성한 암소
개고기와 애완 동물
생선과 '악마의 물고기'
식인풍습
유대인과 이슬람교도의 음식 계율
채식주의와 육식의 종말
한국의 금기음식
미래의 금기음식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규모 축산은 공기와 수질을 오염시키고 토양을 척박하게 만들며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생물학적 다양성을 파괴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곡물의 대량생산 또한 생물학적 다양성을 파괴하고 유전자 변형 식품의 섭취에 따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대량생산되고 속성으로 숙성된 식품들은 인간의 미각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자연적인 순환과 지속의 시간 감각을 상실하게 한다. 이른바 패스트푸드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생산시간을 단축하고 대량생산을 위해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시간에 따라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된 음식 재료들을 자연적으로 숙성시키고 가공하여 만든 음식, 즉 ‘느린 음식’이 우리의 식생활에서 부활한다면, ‘속성 음식’, ‘획일화된 음식’은 금기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사회경제적·생태환경적 변화가 수반돼야 할 것이다. 이때 속성 음식을 금기시한다는 것은, 자연의 시간에 따라 살아가는 느린 삶을 속도와 도구적 합리성에 빠진 탈시간화·탈공간화된 빠른 삶과 ‘구별 짓는’ 것이며, 자신의 삶을 ‘신성화’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미래의 금기음식 문화의 이런 식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무용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 p.89~9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