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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6861127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12-28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해안가에 도착한 미지의 문화
책, 지식과 정보를 전하다
진정한 세계사는 은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조선 도예, 바다를 건너 다시 돌아왔지만
일본의 뎃포(鉄砲) 전래
바다를 건너온 신문물, 유행을 선도하다
-개항장 부산의 소비 공간과 소비문화
2부 맛을 찾아 항구를 떠나다
이국적인 맛, 동양의 향신료를 찾아서
마법의 양념, 고추
‘화이트 골드’ 설탕, 그 이면의 쓰라린 역사
커피향 속에 문화와 세계경제가 들어 있다!
차, 향(香)을 타고 세계로 향(向)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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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나 포토시는 그 모든 영광에도 불구하고 잔혹함, 오염, 범죄의 디오라마였다. 1647년 왕실의 파산이 한창이던 중, 펠리페 4세는 조사관을 파견하여 포토시의 왕실 조폐국 내부에서 발생한 거대한 음모를 밝혀냈다. 그 음모는 1,000마일 이내에 있는 거의 모든 관리들을 타락시켰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자기(磁器)를 생산할 수 있었던 나라는 중국, 베트남 그리고 조선 3개국에 불과했는데 임진왜란이 ‘도자기 전쟁’이라고 불리었던 이유는 히데요시가 조선의 뛰어난 자기 제작기술을 탐냈기 때문이다. (…) 고려부터 400년에 걸쳐 축적된 조선 도예 기술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10년 만에 그 자취를 감추게 되고, 조선 도공들은 거친 대한해협을 거쳐 이름도 모르는 일본의 각지로 흩어지게 된다.
설탕이 우리에게 폭로하는 것은, 결국 착취와 폭력 그리고 획일성이 지배해온 ‘야만의 역사이다. 우리는 설탕 알갱이 한 알에 담긴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착취와 폭력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문명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