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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속에 숨다

빛 속에 숨다

그레그 도슨, 잔나 아르샨스카야 도슨 (지은이), 유영희 (옮긴이)
살림Friends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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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속에 숨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빛 속에 숨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2214041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0-04-23

책 소개

타고난 음악적 재능 덕분에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끔찍했던 악몽 속에서 살아남은 한 유대인 소녀에 관한 실화. 이 이야기는 67년이 지나도록 한 여인의 기억 속에 갇힌 채 굳게 봉인되어 있었다. 그러나 영원히 역사 저편에 묻힐 수도 있었던 처절했던 기억은 40년이 넘게 저널리스트로 일한 저자이자 그녀의 아들인 그레그 도슨에 의해 다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목차

작가 노트
서문
전주곡
제1악장
제2악장
제3악장
제4악장
제5악장
제6악장
제7악장
제8악장
제9악장
제10악장
제11악장
제12악장
제13악장
제14악장
제15악장
제16악장
제17악장
제18악장
제19악장
제20악장
제21악장
제22악장
제23악장
제24악장
제25악장
제26악장
제27악장
제28악장
에필로그
코다
전쟁 기간 잔나와 프리나의 연주곡목
참고문헌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그레그 도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40년이 넘게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지금은 「올랜도 센티넬」에서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빛 속에 숨다>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잔나 도슨의 장남이며, 현재 아내 캔디와 함께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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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 아르샨스카야 도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크라이나 베르댠스크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을 겪고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뒤 난민 수용소에서 생활했다. 열여덟 살에 난민 수용소의 미국인 관리소장에 의해 입양되었고, 그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무대 음악을 가르쳤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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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남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의료기기 회사와 금융회사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빛 속에 숨다』, 『더 라스트북』,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 『리더의 조건』, 『에밀리의 비밀의 방』, 『염소가 사라진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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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치 보초병들은 정원에 들락거리는 쥐를 잡듯 아무렇게나 시시때때로 포로들을 쏘아 죽였다. 포로들은 따뜻한 옷이나 시계나 다른 귀중품 따위를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죽었다. 그들은 금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총에 맞았다. 어떤 남자는 열이 심한 아들을 위해 밤에 막사 밖으로 나가 눈을 한 움큼 집어 오다가 총에 맞았다. 아침이면 새로운 시체가 막사에서 끌려 나와 대전차호 근처에 버려졌다. 많은 수의 노인과 환자들이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포로들을 숲이나 공터로 끌고 가 총살시키는 일이 여의치 않으면, 게토 내 가즈바겐이 이용되었다. 삶이 허락되어 게토 안에 남은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박탈당했다. 여성용 ‘화장실’은 땅에 세 개의 구덩이를 파 놓은 헛간이었는데, 구덩이마다 설사와 위장 질환 때문에 생긴 배설물이 흘러넘쳤다. 더러운 갈색 액체가 식수를 오염시킨 것이 원인이었다.


우크라이나인 보초병은 그의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걷기만 했다. 드미트리는 어쩌면 값을 지급하고 잔나의 자유를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으로 대가를 지불한단 말인가? 돈도, 값진 물건도 없었다. 가만! 회중시계가 있었지. 게토에서 나치가 유대인의 귀중품을 빼앗을 때에도 그는 그것을 외투 안쪽 깊숙이 감추는 데 성공했다. 흰색 자기 표면에 로마자 숫자가 찍혀 있고 금도금을 한 회중시계였다. 잔나는 아버지가 조끼나 벨트에 시계를 차고 있지 않은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매일같이 스탈린의 비밀경찰에게 끌려가 감옥에 갇히던 시절, 드미트리는 수십 번도 더 회중시계를 뇌물로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시계를 거절하고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금을 요구했다. 아마 운명은 이날 삶과 죽음을 맞바꾸는 데 쓰라고 회중시계를 남겨 뒀는지 몰랐다. 드미트리는 외투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보초병에게 은밀히 내밀었다. 잔나보다 고작 서너 살쯤 많아 보이는 젊은 우크라이나인은 회중시계를 받아 주머니에 넣고는 이렇게 말했다. “못 본 체할 테니 언제든 기회를 봐서 도망쳐요.”


“내 이름은 레나야. 하리코프에서 왔어. 네 사촌 타마라와는 같은 건물에 살았지. 타마라의 집에서 너희가 피아노를 치는 걸 들은 적이 있어.” 잔나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심장은 세차게 방망이질하기 시작했다. 잔나는 엉겁결에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말도 안 돼요! 사람 잘못 봤어요. 타마라라는 사촌은 없는걸요.” “아니, 너희가 맞아. 너희는 잔나츠카와 프리나츠카지.” 그녀가 친구들과 친척들만 아는 자매의 애칭을 말했다. “룬츠 교수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사랑했던 선생님의 이름이 나오자 자매는 더는 못 참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제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주세요.” 잔나가 애원했다. “독일인들은 우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몰라요. 우리의 진짜 이름도 모르는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레나가 대답했다. 그리고 마침 간수가 와서 그녀를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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