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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52215727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1-05-2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 머리글
제1장 전도사역 … 세실 허지스
제2장 교리교사 및 성직자 양성 … 세실 허지스
제3장 여성 및 소녀사역 … 프란체스 맥도널드?이자벨 번
제4장 재한일본인사역 … 존 바실 심슨
제5장 의료사역 … 앤 버로
해제 /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매주 예배당 및 강의실 관리와 예배를 책임질 성물 관리자를 정하는데, 이 일은 제의와 예식에 관한 훈련 및 하느님의 집을 관리하는 훈련을 포함한다. 이 일이야말로 꼭 필요한 훈련이다. 한국인은 본성상 예식을 매우 중시하고 좋아하면서도 무심하고 단정치 못하다. 예를 들면, 한국인은 마루를 열심히 빗질을 하면서도 높은 곳에 수북이 쌓인 먼지나 거미줄은 그냥 내버려두고, 쓰레기 등은 편리한 구석, 가령 제단 밑 같은 곳으로 슬쩍 쑤셔 넣는다. _65쪽
바라던 바대로 그런 일정과 훈련으로 인하여 신학생들 가운데 몇 사람이나마 생활 규칙이, 특히 시간을 마땅히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신학생들을 다루기가 훨씬 쉽게 된 것도 분명하다. 어쨌거나 신학생들은 스승에 대한 전통적인 존경심을 지니고 있으며, 기꺼이 배우고 따르려고 한다. 또한 일종의 ‘단결심’이 자라서 한국인들의 뿌리 깊은 약점인 파벌 근성에 진정으로 항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만일 신학생들을 순전히 한국인 교사에게만 맡긴다면, 설사 정해진 생활 규칙과 최상의 의도를 지닌다고 하더라도 신학생들은 얼마 못 가 규칙은 지키지만 그 의도를 무시하게 되고 결국 난장판이 되고 말 것이다. 외국인이 신학교 운영에서 물러날 수 있는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_66~67쪽
물질적인 차원에서 보면 한국에 있는 일본 식민정부는 놀라운 발전을 가져왔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난 조선왕조 말기에 한국인들은 아주 깊숙한 두메산골을 제외하고 나라 전체의 모든 나무를 베어버렸다. 한국인들은 모든 관목과 덤불은 물론이고 심지어 언덕바지의 풀마저 베어버렸다. 혹독하게 추운 겨울에 땔감으로 쓸 목적이었던 것이다. 아무런 재조림 사업도 존재하지 않았던 탓에 이 나라는 점차 완전히 헐벗은 꼴이 되고 말았다. 이것은 한국 사람이나 관광객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폭우가 내리면 언덕의 토사가 쓸려 내려서 매년 많은 양의 쌀 수확을 망치곤 한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철저하고도 지속적인 재조림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일본인들은 식목일 등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였고, 학생들을 식목하는 일에 동원하였다. 1913년 어느 날의 경우에는?가장 최근의 통계가 가능한 시기인데?무려 1,300만 그루를 심었다. _1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