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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화두와 좌선](/img_thumb2/978895222131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21315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2-10-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선의 발생과 선법의 형성
간화선과 묵조선의 출현 배경
좌선 수행 - 묵조선
묵조선의 수행
화두 수행 - 간화선
간화선의 수행
책속에서
붓다는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하여 그것을 해결하려고 분연히 일어섰다. 그것이 곧 출가라는 행위였다. 출가라는 행위 자체가 벌써 고뇌에 대한 깊은 자각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고통을 자각하고 나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무엇인지를 알려는 과정에서 그것이 어떻게 생겼고, 어디서 생겨났으며,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하여 알려고 한다. 그 알려고 하는 것이 바로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방식의 한가운데에 바로 선이 있다. 그래서 선은 붓다가 깨침의 방법으로 채택한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가장 보편적인 수행 방법으로 전승되어 왔다.
간화선은 화두를 통한 선 수행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스승이 화두를 제기하여 제자로 하여금 화두를 보게끔 하는 선 수행이다. 반면 제자가 스승에게 화두를 들어 질문하는 형식을 통하여 그 답변의 행위에서 스스로 어떤 의미와 행위를 터득하는 선 수행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화두는 깨침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이면서 스스로가 타파해야 하는 도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곧 화두는 한편으로 도구로서 유지해야 하는 것이면서 한편으로 그 자체가 타파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묵조선의 경우는 수행하는 그 자체에 깨침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곧 간화선의 좌선관이 깨치기 위한 수단으로서 어디까지나 깨침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에 비하여, 묵조선의 좌선은 수단이 아니라 좌선이 깨침이라는 목적 그 자체로서 깨친 자의 좌선이었다. 때문에 묵조선은 좌선 지상주의의 입장이다. 그리하여 간화선의 입장이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비하여 묵조선은 깨침을 위한 수행마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