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 경쟁력이다

프롤로그: 21세기는 명상하는 자가 승리한다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강력히 요구하는 1%의 힘, 명상
진짜 나를 발견하는 명상
생활 속의 명상, 명상 속의 생활
에필로그: 마음을 뛰어넘은 자가 세계를 좌우한다

능력만을 존중하고 숭배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지금은 신뢰경영, 윤리경영이 요구되는 영성의 시대다. 단순히 경영을 잘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 모든 기업에게는 함께 일하는 이들은 물론, 고객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20여 년 전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미래학자 패트리셔 애버딘은 <메가트렌드 2010>에서 영적인 변화가 인간의 삶을 본질적으로 바꾸는 힘이며, 이러한 변화가 21세기의 메가트렌드임을 간파하고 있다. 그리고 이 메가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테크닉으로 ‘명상’을 소개하고 있다.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Bill Gates)는 일찍부터 일 년에 두 번씩 ‘생각주간’을 가졌다. 미국 서북부 지역의 작은 별장에 일주일간 머물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장래, 더 나아가 디지털 세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아이디어와 전략을 창출한 것이다. 출입이 허락된 사람이라곤 간단한 식사를 챙겨 주는 관리인뿐 어떤 방문객도 그곳에 들어갈 수 없었다. 2층짜리 별장은 소박하기 그지없어 집기라고는 혼자 생활하는 데 필요한 침대와 식탁, 냉장고,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이 고작이었다. 그는 여기서 온종일 전 세계 직원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제안서를 읽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 구상에 골몰했다고 한다. 그는 일주일 동안 100편이 넘는 보고서를 읽었는데 맘에 드는 내용이 있으면 즉시 보고서를 작성한 담당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그야말로 ‘생각주간’은 마이크로소프트사 전 직원의 지적 역량이 총집결되고, 그것이 최고결정권자에 의해 새로운 전략으로 재탄생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명상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외부 상황에 자꾸 마음이 쓰여 명상에 집중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 눈을 감는 것은 시각을 차단하여 눈에 보이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명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명상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반쯤 눈을 뜨고 하거나 눈을 완전히 뜨고 해도 상관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마음가짐이다. 명상에 임하는 마음은 편안하고 즐거워야 한다. 비장한 각오로 명상을 하면 오히려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이 되려면 더 이상 집착하거나 추구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일체의 바람을 내려놓고 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