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2223630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3-03-20
책 소개
목차
제3부 모든 길은 은행으로 통한다
제1장 출옥
제2장 배신의 조건
제3장 나성에 가면
제4장 암살
제5장 약육강식
제6장 대출의 그림자
제7장 흥정
제8장 음모와 작당
제9장 침몰하는 생
제10장 지옥의 밑바닥
제4부 하늘 아래 으뜸 부자
제1장 설립전야
제2장 협률사의 노래
제3장 움막집의 비극
제4장 어떤 부활
제5장 지점의 나날
제6장 파열음
제7장 드러나는 비밀
제8장 천하제일상
제9장 흔들리는 사랑
제10장 즐거운 나의 집
제11장 결혼식
제12장 사랑, 전투 같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극소수의 예외를 두긴 하겠지만 원칙은 그렇습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미 부국이 된 나라들은 자신들이 부를 쌓은 방법을 결코 빈국에게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빈국은 부국의 원조나 협력을 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를 쌓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돈을 모으고 그 돈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며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은행이로군.”
최용운이 결론을 넘겨짚었다.
“그렇습니다. 은행을 세우지 못한 나라는 돈을 모두 부국의 은행에 빼앗기고 빈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지적하자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대등한 거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수출과 수입의 품목과 그 양을 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좋은 가격에 가장 좋은 시장에서 거래할 운송 수단 확보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날 질투하는 새끼들이 그딴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건 알아. 하지만 잘 들어. 운이 좋아서 그럭저럭 먹고 살 수는 있겠지. 더 운이 좋으면 어떤 집단의 3인자 혹은 2인자에 오를 수도 있어. 하지만 결코 1인자는 안 돼. 1인자가 된다는 건 그 집단의 미래를 짊어진다는 뜻이지. 운으로 그 자리에 오른 놈은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겁을 잔뜩 집어먹고 제 풀에 물러나거나 아니면 강제로 끌려 내려와서 목이 잘리지.”
“날 원망하지 마. 내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누군가 당신을 오늘 죽였을 테니까. 그래도 이렇게 당신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내가 마지막 처리를 하는 게 낫지 않아? 평생 죄만 짓다가 끝으로 적선하고 간다 생각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