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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의자 뺏기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하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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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의자 뺏기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2230683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5-03-05

책 소개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자란 쌍둥이 자매 은오와 지오가 벌이는 ‘발칙 발랄’한 성장기이다. 은오와 지오가 티격태격 겪어내는 청춘의 굴곡들은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커다란 울림을 선사한다.

목차

아니다. 그렇지 않다!
암 오케이
엉킨 매듭을 푸는 방법
For the Peace of all mankind
의자 뺏기
My turn!
바닥을 치고 올라서는 법
나도 때로는 주목받고 싶다
내 마음의 닻
작가의 말

저자소개

박하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2010년 「난 삐뚤어질 테다!」가 ‘KBS 미니 시리즈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장편소설 『의자 뺏기』로 제5회 살림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제10회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으며, 『발버둥치다』는 ‘2020 서울시 올해의 한 책’에 선정됐다. 쓴 책으로는 『나의 스파링 파트너』 『숏컷』 『나는 파괴되지 않아』 『기필코 서바이벌!』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메타버스에서 내리다』 『굴러라 공』 등이 있다. 경쾌한 가운데 마음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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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런 사정이 있었다. 집집마다 들춰 보면 사정 없는 집 없듯이 우리 집에도 조금은 별스런 사정이 있었다. 쌍둥이인 우리가 떨어져 살아야 했었던 사정.
사실 어린 자식을 떼 내야 할 때는 좀 더 기막힌 사연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그건 아니었다. 말하기 쪽팔릴 정도로. 하지만 엄마는 불가피했다고 했다. 뭐, 물론 세상사의 모든 일엔 ‘입장 차이’라는 게 있어서 딱히 어떤 게 맞는 거라고 주장하긴 애매하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볼 때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였다고 본다. 엄마가 살아만 계셨다면 살면서 두고두고 그 문제를 따져 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기필코 ‘내 말이 맞지!’ 하고 엄마를 이겨 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런 식으로 치사하게 내뺄지는 몰랐다. 어쨌거나 우린 그렇게 자랐다. 이런 젠장!


지오나 할머니나 그 누구도 포기해야 할 사람이 나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들 나를 지목하고 있는 게 보인다. 나를 향해 그려진 세 개의 화살표가 내 숨통을 조이는 기분이었다. 다만 먼젓번에 내가 발칵 화를 냈던 이력 때문인지 할머니도, 지오도 별소리 없이 딴청만 하고 있다.
난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마이 턴(My turn)! 마이 턴이라꼬! 알아듣나? 인자 내 차례라꼬!”
웬 뜬금없는 말이냐는 표정으로 세 사람이 나를 바라본다. 충분히 주목받았다고 생각한 나는 힘주어 말하기 시작했다.
“내 목숨을 걸고 말하는 건데! 난 갈라 뽕도, 의자 뺏기도 안 할거고 난 절대로 포기 안 한다. 왜 또 내가 양보를 해야 하는데? 인제 난 암것도 포기 안 해! 이제 내 차례야. 내 차례라고!”
그리고 내 자신에게 세뇌라도 하듯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이번엔 내 차례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밀려서 금 밖으로 나갈 것이다. 어릴 적에 그랬듯이. 그러므로 난 내 자리를 사수해야겠다는 의지로 외쳤다.
“마이 턴!”


‘왜 학교에서는 이럴 때 소리 없이, 흔적 없이, 홀연히 사라질 수 있는 방법은 안 가르쳐 주는 거야? 쓸데없는 건 무지하게 많이 가르쳐 주면서 왜 정작 현실에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안 가르쳐 주는 건지…… 그러고도 학교인 거야? 인생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학교가 존재하는 거 아냐? 애들 암기력, 인내력 테스트나 하려고 학교를 만들었어?’
그리고 두뇌의 공회전이 끝났을 때 의지와 상관없는 말을 떠들어 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 거다. 사람은 때로 자기 의지와 무관한 일을 한다. 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네가 뭘 알아! 네가 고아처럼 혼자 떨어져서 자란 나를 알아? 뭐! 우리가 쌍둥이라구? 그거 무늬만이야. 지오, 걘 어렸을 때부터 안 누린 거 없이 갖은 호사 다 누리고, 나는 거지처럼 엄마도 없이 자랐다구! 너…… 걔가 예쁘댔지? 그거 돈으로 만든 얼굴이거든? 걔 땜에 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근데 왜 내가 걔한테 잘해야 해? 왜 내가 맨날 양보해야 하냐구! 봐, 결국 너도 빼앗아 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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