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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52233608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6-04-10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펴내며-단원 김홍도와 함께하는 조선 후기 민생기행
▶추천사-조선 후기의 걸출한 한 화가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보다
제1부 김홍도에게 묻다. 너는 누구냐?
인연의 늪에 빠지다1752~
묵장墨匠과의 만남
삼베실로 그린 그림
한지韓紙 공방
또 다른 스승
왕의 혈통을 세상에 고하라1762
영조, 그림 속의 개를 꾸짖다1763
대물림 인연 충신 채제공1755~1772
균와아집筠窩雅集에 가다1763
나를 넘어가라
그들의 화폭에는 호랑이가 산다
도화서에 첫발을 들이다1765~1775
인연의 시작 문방사우
<경현당수작도景賢堂受爵圖 계병契屛>을 그리다1765
<금강산전도>를 그려준 김응환1772
강세황의 기이한 정치 입문1773~1776
<군선도群仙圖>로 경하드리다1776
조선의 미래를 담은 <규장각도>1776
김홍도에게 묻다. 너는 누구냐?1777~1778. 가을
의리의 정치인연, 정조와 채제공1776~1786
제2부 네 붓끝에 내 꿈을 실어도 되겠느냐?
사도세자의 선물, 정약용1782
강세황, 기노소에 들다1782~1783
서민들의 숨결을 그려오라1783~1786
안기찰방 김홍도, 명사들과 풍류를 즐기다1784~1786
<단원도檀園圖>에서 옛 추억을 더듬다1781~1784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그려오라1788
정약용의 중용과 배다리1789
이보게 단원! 얼른 일어나시게1789~1790
화성 신도시를 건설하다1790~1791
정약용에게 하사한 연꽃 부채
제3부 내 평생 그대와 함께하였노라
인왕산 기슭에서 풍월風月을 논하다1791. 여름
가을 정취에 성은聖恩을 더하다1791. 가을
정조의 어진御眞을 그리다1791. 늦가을
비밀전교, 금등金縢을 풀다1792~1793
충청도 연풍현감, 김홍도1792~1794
민심을 살펴 회갑연을 준비하게 하다1794
회갑연을 의궤와 그림으로 남게 하라1794
세 번의 북소리1795.윤2.9.~윤2.16.
낙성연落成宴 팔 폭 병풍을 그리다1796
공이 과인보다 먼저 죽어야 하오1798~1799
내 평생 그대와 함께하였노라1800
제4부 꽃술 단 채 눈 속에 파묻히고 싶었다
장혼의 「평생지」를 <삼공불환도>에 담아내다1801
궁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다1802
속 붉은 단매화丹梅花를 그리다1804
그림에서 누룩 냄새가 난다1804.12.20.
동갑내기 삼인방이 회갑모임을 갖다1805.정월
벗에게 화답하다1805
아들 연록! 보아라1805. 회갑
누가 내 흥취를 망치려 하느냐?1805
까치가 눈감고 입 다물다1805.윤6.
영혼이 빠져나가듯 그린 <추성부도秋聲賦圖>1805. 늦가을
꽃술 단 채 눈 속에 파묻히고 싶었다1806
제5부 못난 아들 양기가 삼가 꾸몄다
단원의 아들 양기1816
▶참고한 책들
▶김홍도의 주요연보
▶<징각아집도> 연구 노트
▶글을 마치며-그림으로 맺은 인연, 김홍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조 “정치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피를 보게 되니 서로 힘의 균형이 맞추어졌을 때 비로소 나라가 안정된다 할 수 있다. 첫 그림에서 본 개처럼 집 밖을 나가 경계 없이 날뛰게 되면 집에 도둑이 들고 화를 입지 않겠느냐? 그러니 주인인 내가 그러지 못하도록 단단히 묶어두고 본분을 망각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그림에서는 배부른 개가 자기 몸을 긁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다는 얘기일 터 백성도 다를 바가 없다. 궁핍함 없이 저마다의 삶에 흡족하니 이럴 땐 군주가 관여할 바 아니다.”
세손(정조) “소손, 할바마마의 깊으신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사옵니다.”
-「영조, 그림 속의 개를 꾸짖다」(1763) 중에서
정조는 우호세력인 노론 시파를 염두에 두고 노론 벽파, 소론 남인까지 고루 중용하는 탕평책을 이어가며 정치 안정을 도모하였다. 이즈음 주목해야 할 점은 정조의 사람들이다. 1772년부터 왕세손 교육을 맡았던 남인 출신 채제공을 발탁하여 곁에 두고 규장각의 핵심 역할을 하게 하였고, 화원 김홍도를 불러들여 <규장각 조망도>를 그리게 함으로써 정조가 쏟고자 했던 위민정치의 의미를 새겨두고자 하였다. 이러한 정조의 고뇌와 정치 역량을 곁에서 지켜봐온 김홍도는 자신을 총애하는 주군을 위한 일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군선도>로 경하드리다」(1763) 중에서
정조 “내가 보고 싶었던 그림들이 바로 이것이다. 놀라는 얼굴 표정을 곁에서 보는 듯하고 밥 한술과 한 사발 탁주에 만족해하는 너털웃음 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것 같구나. 길거리에서 송사를 벌이는 장면에서는 어떤 판결이 내려지는지 한번 참견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처럼 서로 부대끼며 백성들과 함께 살아가는 수령이 있으니 과인이 바라던 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까지 이토록 자세히 읽어내고 그려내다니, 마치 백성들이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 같구나. 더욱이 표암이 유려한 필치로 느낌까지 적었으니 그 강평이 날카롭게 풍자되어 읽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만 하다.”
강세황 “전하께서 풍속화를 보시고 이리 즐거워해주시니 소신 몸 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이 노상송사의 핵심은 형리에 두고 있사옵니다. 갓을 삐딱하게 쓴 것으로 보아 치기가 어느 정도 올라 있는 모양이옵니다. 수령이 탄 가마 앞뒤로 수행인들이 물건을 이고 지고 있어 행색이 초라하지 않으나 판결문을 적고 있는 형리는 취기가 오른 듯해 판결문을 기술하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는 있을까 걱정되어 조금 강평을 하였사옵니다.”
-「서민들의 숨결을 그려오라」(1783~1786)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