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제주 전설 1 : 제주형성.제주장사 전설 편

제주 전설 1 : 제주형성.제주장사 전설 편

(제주의 신화.전설.민담)

이석범 (엮은이)
살림
4,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제주 전설 1 : 제주형성.제주장사 전설 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주 전설 1 : 제주형성.제주장사 전설 편 (제주의 신화.전설.민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88952233691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6-04-30

책 소개

살림지식총서 537권. 기존 민속학자나 작가에 의해 편찬된 제주도 전설 편편들을 총망라.집성했다. 1권에는 제주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3편), 제주의 이름난 장사에는 누가 있었는지(30편)에 대해 묶어놓았다.

목차

제1권-제주형성·제주장사 전설 편
들어가며·4

1 제주형성 전설
설문대할망·9|삼신인(三神人)과 탐라·20|고종달의 단맥·25

2 제주장사 전설
오 찰방·37|닥밭 정운디·49|새샘이와 정운디·55|심돌 부대각·61|다리 송천총과 심돌 부대각·66|홍리 고대각·69|평대 부대각·73|당팟당장 1·76|당팟당장 2·80|조천 힘센 김씨하르방과 부대각·87|장사 구운문·92|날개 돋은 장사 밀양 박씨·97|한연 한배임재·100|홍업선·108|장사 홍맹룡·111|최동이 장사·113|장사 고삭배·117|고씨 부자(父子) 장사·121|막산이·124|논하니·131|조망이·136|배 큰 정 서방·140|장수 무덤·150|시흥리 현씨 남매·153|심돌 강씨 할망·156|문 만호 며느리·158|태흥리 경김댁 며느리·161|신칩 며느리 홍 할망·163|장사 묏자리 정해준 백 정시·167|장사 나게 한 명당자리 용진굴·169

저자소개

이석범 (엮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출생하여, 1988년 『문학과비평』에 중편 「적들을 찾아서」가 추천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한국의 교육문제에 천착하여 장편 『갈라의 분필』(우리문학사, 1992), 『권두수 선생의 낙법』(민음사, 1993), 『윈터스쿨』(전2권, 살림출판사, 1996) 등 ‘교육장편 3부작’을 펴냈으며, 『윈터스쿨』로 제3회 상상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신문칼럼을 모은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살림, 2008), 중단편집 『어둠의 입술』(청동거울, 2001) 등의 저서가 있다. 2002년 이후 ‘설화의 보고’라 회자되는 고향 제주의 ‘신화·전설·민담’ 등 구전되는 모든 설화를 꼼꼼히 섭렵하고 재구성하여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제 그간의 『소설로 읽는 제주도 신화』(2005), 『제주 전설집』 Ⅰ·Ⅱ(2011~2012)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하고 ‘제주 민담’을 추가한 제주도 옛이야기들 총체인 이 ‘탐라유사(耽羅遺事)’를 ‘살림지식총서’에 한데 모아 선보인다. 설화의 보물창고를 활짝 열어젖혔으니, 원하는 누구든 한국에 마지막 남은 이 전통문화 콘텐츠에 수월히 접속하여 보석들을 캐내가기를 바라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심돌(성산면 시흥리)에 ‘부대각’이라는 장사가 있었다. (……) 부대각은 육지 장사를 자주 다녔다. 미역을 싣고 가 팔고 쌀을 사오는 것이다. (……)
어느 해 강경(江景) 장판에서의 일이었다. 부대각은 어디 가도 그랬지만, 강경 장판에서도 좀 거만하게 설치고 다녔다. 힘이 세니 무서운 데가 없어 그럴 법도 한 일이다. 강경 사람들은 저게 누구인가 하다가 제주 사람임을 알았다.
“제주섬놈이 거만하다!”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는 이놈을 단단히 골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20여 명이 꽁무니마다 방망이를 차고 부대각이 머무는 주막에 몰려들었다. (……)
“나를 때려죽이고 싶거든 저 바깥으로 끄집어 내서 죽여라. 집 안에서 죽이면 주인에게 폐가 되지 않느냐!”
부대각의 말에 청년 대여섯이 들어오더니, 양쪽으로 갈려서 부대각의 팔을 잡아끌었다. 부대각은 등을 벽에 딱 붙인 채 끄떡도 하지 않았다. (……)
이것을 보던 어른 한 사람이 청년들을 만류했다.
“너희들 대여섯이 벽에 붙인 등도 떼어내지 못하는데 만일 저 양반이 힘을 낸다면 너희들은 다 죽을 게 아니냐.”
청년들은 슬금슬금 물러서서 사과를 해왔다.
부대각은 사과를 받아들이고 덕분에 그 청년들을 시켜 미역을 수월히 팔고 쌀을 사 싣고 돌아오게 되었다.


제주시 외도동에 밀양 박씨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나이 마흔이 넘도록 슬하에 일점혈육이 없어 나날이 탄식이었다. 자식을 얻으려고 여기저기 정성을 드리러 다녔는데 그 덕인지 마침내 부인이 포태를 했다. 집안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열 달 만에 아이를 낳으니 아들이었다. 아이는 보통 아이보다 몸이 훨씬 컸다. 아이를 받아낸 삼승할망이 목욕을 시키다보니 아이 겨드랑이에 병아리 날개만 한 날개가 돋친 것을 발견했다. 삼승할망은 순간 놀랐으나, 말이 번지면 위험한 일이므로 모른 척하고 가버렸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랐다. 날개도 날로 커가서 아이가 앉고 기고 할 때에 이르니 큰 새 날개만큼 되었다. 부모의 걱정도 날로 커져갔다. 날개 돋친 아이가 태어난 것을 관가에서 알면 역적으로 몰려 삼족을 멸할 게 분명하다. (……)
어느 날 아이는 어머니가 없는 틈에 혼자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를 본 어머니는 가만히 아이 뒤를 밟아 가보았다. 아이는 그 마을에 있는 ‘나라소’라는 큰 연못에 가서 날개를 벌리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날아갔다 날아왔다 하는 것이었다. (……)
그날 밤 아버지가 아이가 잠든 새 조심스레 옷을 벗겼다. 커다란 날개가 겨드랑이에 돋아나 이었다. 아버지는 얼른 인두를 달구어다가 아들의 날개를 지져버렸다.
그 후 아이는 다소 기운이 떨어지고 얌전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성장해감에 따라 힘이 장사요 머리가 남달리 총명하였다. 동네에서는 장차 나라를 바로잡을 일꾼이 될 거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나 날개를 지져버린 자국이 아물지 못하고 가끔씩 아프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약초들을 써보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아이는 결국 스물아홉 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날개 돋친 아이의 무덤은 지금 외도일동에 있다. 밀양 박씨 자손들은 벌초를 하러 갈 때마다 이 조상의 일을 이야기하며 아쉬워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