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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지은이), 박균 (옮긴이)
살림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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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압록강은 흐른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223410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6-05-26

책 소개

시대의 전환기, 인간적 고독과 역사적 시련을 뛰어넘으며 스스로의 바탕과 삶을 완성시킨 휴머니스트 이미륵의 자전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출간 70주년을 맞아 펴낸 완역판이다. 이 땅의 안온한 자연과 온화한 사람들의 모습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수암
독약
처음으로 받은 벌
남문에서
칠성
대원 어머니
아버지
신식 학교
시계
방학
옥계천에서
상복기
송림마을에서
새해
가뭄
시험
서울
구학문과 신학문
작별
압록강은 흐른다
기다림
대양에서
해안
목적지에서

작품 해설
이미륵 박사의 생애
이미륵 박사 연보

저자소개

이미륵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 본명은 이의경(李儀景), 아명(兒名)은 미륵, 별명은 정쇠이다. 해주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0년 독일로 가서 뷔르츠부르크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하고, 1928년에 뮌헨 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작가 생활을 계속했으나 1950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뮌헨 교외의 그래펠핑에서 타계하였다. 1946년 자전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발표, 전후 독일 문단의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한때는 독일의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어 인기를 독점했는데, 그는 독일 작품을 통해 한국 및 동양 사상 그리고 우리의 정신 문화를 서구의 기계주의 문명에 투입시켜 왔다.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는 그의 작품으로는 〈압록강은 흐른다〉 〈어깨기미와 복심이〉 〈어린 복술이와 큰 창(窓)〉 〈이야기〉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 〈무던이〉 〈이상한 사투리〉와 〈일본식 두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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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의 다른 책 >
박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신여자대학교 독문학과, 서울대 음악대학원 국악이론(석사), 충북대 대학원 고전문학 박사과정 수료. 현재 번역과 저술, 이미륵박사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미륵 평전>, <동서양 문화의 중재자 이미륵> <Wanderer zwischen zwei Welten, Mirok Li - Philosoph, Dichter, Revolutionär>, 번역서는 <탄츠 테아터, 슈잔네 슐리허 저>,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저>, <계정식 박사학위논문, 한국음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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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둘은 늘 꼭 붙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기억나는데, 수암과 나는 진한 갈색 고름이 달린 분홍색 저고리와 회색 바지를 똑같이 입었고, 검은 가죽신을 똑같이 신었다. 수암은 나보다 고작 반 살 정도 나이를 더 먹었을 뿐이어서, 우리가 정말 다르게 생기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은 우리를 쌍둥이로 착각했을 것이다.
(중략) 누구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짝꿍이었던 우리 둘은 늘 같이 웃고, 같이 울었다.
-수암 中

내가 가장 즐겨 보는 것은 어느 목동의 그림이었다. 그는 황소를 타고 가면서 피리를 불고 있었다. 높다란 수양버들을 지나, 저 멀리 언덕 너머로 보일 듯 말듯 숨어 있는 자기의 오두막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양지 바른 오솔길을 느림보 걸음으로 한가롭게 걸어가는 황소가 나를 즐겁게 했고, 피리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그림에서 한없는 평화가 느껴졌다.
-처음으로 받은 벌 中

우리는 아치형 성문으로 가서 남문이 잘 잠겼는지, 그리고 엿장수가 다시 판을 벌였는지를 살펴보았다. 널찍한 엿판 위에는 맛 좋은 네모난 엿과 가락엿, 조각 엿이 크기와 향신료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그 옆에 작은 등잔불이 세워 있었고, 조각 엿을 자르는 데 쓰는 가위 하나가 엿판 위에 놓여 있었다. 엿장수는 곧잘 슬픈 곡조를 흥얼대기도 하고, 달콤한 엿 속에 자신이 섞어 놓은 온갖 향신료에 대해 떠벌리기도 하고, 거기에 맞추어 작은 가위로 장단을 두들기기도 했다. 우리는 뿌듯한 마음으로 어둑어둑해진 골목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꼬마 도깨비 따위는 무섭지도 않았다.
벌써 집집마다 방문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저녁 음악의 그 감미로운 곡조를 계속해서 흥얼거렸다.
-남문에서 中

도시를 벗어나, 나는 한 번 더 국경의 강을 보기 위해 언덕으로 올랐다. 그 언덕들 사이로 나 있는 모래밭을 가로질러서 푸르른 강물이 석양 속에서 조용히 흘러가고 있었다. 이곳의 강은 아주 좁았다. 그 폭이 500미터도 채 되지 않았기에 건너편 강가 사람들의 얼굴을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들은 그물을 널고 있었다. 아낙들과 여자아이들이 저녁 끼니를 요리하기 위해 집 앞에 앉아서 콩 껍질을 까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내아이들은 서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아주 오래 전 우리 고국을 끝없는 만주 벌판으로부터 갈라놓았던 국경의 강은 쉼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중국의 도시는 모든 것이 거대하고 음산했지만, 저 너머 우리 고국은 모든 것이 아기자기하고 화사했다. 엷은 짚으로 덮인 초가들이 언덕에 기댄 채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굴뚝에선 벌써 저녁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 멀리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로 이 산 저 산 모롱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일광이 산을 비추었다. 그러고는 석양이 한 번 더 그 위를 비추더니, 푸른 어스름이 뉘엿뉘엿 산을 덮어 버렸다. 저기 먼 남쪽으로 수양산 골짜기며 시내가 보이는 듯했다. 또 어릴 적, 매일 저녁 삼층 석탑에서 들려오던 장엄한 저녁 음악 소리가 저기 남쪽 어디에선가 그 웅장한 소리로 울리고 있는 것이 들리는 듯했다.
압록강은 쉼 없이 쏴쏴 거리며 흘러가고 있었다.
-압록강은 흐른다 中

어느 날 저녁, 때때로 같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곤 했던 고국 사람이 이곳에는 나 말고도 조선 학생들이 몇 명 더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는 그들도 여권이 없어서 유럽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나 말고도 네 명의 조선 학생들이 나처럼 황량한 방에 앉아서 행운의 소식이 오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미 여름부터 이곳 상해에 와 있었고, 공부를 위해 프랑스에 가려고 했다. 거의 반년이 넘도록 여권을 기다리고 있던 그들은 지금은 몹시 낙담하여, 여행할 수 있다는 희망마저 포기한 상태였다. 그래도 그들은 이곳에 머물면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기다림 中

갑판 위에는 동아시아 출신의 대학생 말고도 싱가포르에서 승선한 인도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들은 대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처럼 대학생 선실에 머물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일등칸이나 이등칸에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들은 줄곧 갑판 위에서만 지냈다. 그곳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 두 명과 노파와 젊은 여인이었다. 그들은 갑판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작은 짐과 이불로 살림집처럼 꾸며 놓고 있었다.
-대양에서 中

언젠가 우체국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나는 어느 낯선 집 앞에 멈춰 섰다. 빨간 열매가 맺힌 꽈리 한 포기가 햇볕 반짝이는 그 집 정원에 피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집 뒤뜰에서 본 적이 있는 그 꽈리를, 어릴 적 그렇게 좋아하고 갖고 놀았던 그 꽈리를 보고 나는 얼마나 기뻤던지! 마치 고향 땅의 일부분이 내 앞에 생생하게 있는 것만 같았다.
-목적지에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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