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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고대/중세사
· ISBN : 9788952240699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9-08-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100년 권력 소가씨 4대 이야기
제1장 이나메와 긴메이 천황
제2장 우마코와 스이코 천황, 쇼토쿠 태자
제3장 에미시·이루카와 조메이·고교쿠 천황
맺음말·현재 천황까지 이어지는 ‘소가씨의 핏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이 검토 대상으로 삼은 역사의 주인공은 645년에 발생한 다이카개신(大化改新: 이른바 을사의 변)까지의 일본 고대사의 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한 소가씨 집안의 사람들이다. 특히 소가씨 본종가(본가)를 형성한 소가노 이나메(稻目)-우마코(馬子)-에미시(蝦夷)-이루카(入鹿)로 이어지는 소가씨 4대다.
‘소가’라는 씨족명에 대해서는 거주지 주변에 서식하는 식물 ‘스가’(골풀)에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다. 좀 더 주목되는 점은 소가씨의 거주지인 소가 지역에 ‘구다라가와(百濟川)’, 즉 ‘백제천’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소가씨와 백제의 관련성을 시사한다. 한편 소가씨 가문의 계보 중 마지(滿智)·가라코(韓子)·고마(高麗) 등 한반도와 관련된 이름이 보이고 있다는 점, 소가씨가 그 아래에 아야(漢)씨·후네(船)씨 등과 같은 백제계 도래씨족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점, 소가씨 가문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대외정책에 있어서 친백제 정책을 견지하고 있는 점, 목만치와 마지가 동일인물로 추정되며 백제 목(木)씨의 후예로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소가씨 집안을 한반도 백제에서 건너간 도래계 씨족으로 보아도 큰 잘못은 없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 게이타이 천황의 혈통이 이어지고 있다. 즉, 지금의 일본 천황은 계통적으로 따지고 올라가면 바로 이 게이타이 천황의 자손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6세기 초에 성립한 게이타이 천황의 왕조는 이후 무너지는 일 없이 일본열도 전체의 최고 지배자 가문으로 발전하였음을 의미한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왕위계승분쟁도 있었고 분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대왕가의 왕통은 게이타이 천황의 등장 이후 안정적으로 확보되었으며, 다른 가문으로 대체되는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메이지시대 이후의 근대에 들어 일본천황가의 만세일계를 표방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